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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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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봉이다
  • 김동초 선임기자
  • 승인 2019.01.3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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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경제 김동초 선임기자] 수원은 봉이다! 김동초 선임기자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지역에서 경기도가 반타작을 했다. 도봉산과 포천의 사업이 예타 면제를 받았고 수원의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20여년간 서 수원 시민들의 숙원사업인걸 감안하면 트램 계획도시 선정 탈락에 이어 연속으로 카운터펀치를 맞은 셈이다.


조금 있으면 그로기 상태로 넉 다운이 될 수도 있다. 카운트는 누가 하려나? 하긴 국토 균형발전을 축으로 한 수도권배재중심의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를 감안할 때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이미 5천억 원 가까운 교통 부담금이 확보됐고 당시 LH공사도 신분당선을 당연시하며 분양의 기조를 깔았다. 거의 사기를 당한 느낌이다.


그 사기에 국가와 해당 공사가 앞장을 선 것 같다. 교통 부담금이 졸지에 고통부담금이 되는 순간이었다.


문득 지금 수원시의 수장인 염태영시장이 가엾어 진다. 10년을 준비한 트램계획 도시선정을 부산에 도둑맞았다고 생각했을 때 이미 염시장은 시장 직 사퇴 불사 론까지 나왔었다. 그야 말로 목숨을 걸고 싸울 각오를 한 것이다. 그리고 몇 일만에 수원시가 예타면제에서 탈락하며 거의 정신 줄을 놓을 정도로 멘붕상태가 된 것 같다. 청와대를 찾아갔다고 했지만 그냥 우는 애 수준이 됐다. 눈물겹게 안타깝고 가여운 느낌이다.

 

몇 일 전 기우회 초청강연에서 답답해 하던 중앙정부의 불 소통 지적 장면이 오버랩 됐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그리고 그게 바로 며칠 만에 현실이 됐구나! 그래 그럼 시장이야 그렇다 쳐도 국회의원들은 뭐 했나 싶다. 이런 정치적 요소가 가미된 국가정책은 국회의원들의 입김과 노력이 절대적이다.


그렇다면 수원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말캉말캉한 인물들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신분당선의 당사 지역구인 백혜련의원만 해도 검사출신으로 야당시절부터 한 칼 하는 칼잡이의 풍모를 풍겼다. 서슬이 퍼런 인물이다. 김영진국회의원은 예산 왕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지역구를 풍요롭게 한 정치인이다. 시쳇말로 빠따가 좋은 인물이다.


김진표의원은 더 말이 필요 없다. 여당 내에서도 짱짱한 인물이다. 부총리의 경력도 있다. 이정도 라면 어느 도시보다 수원이 예타면제 혜택의 중심이란 정신 나간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여니 꽝이다. 그동안 국회의원들은 뭘 했나? 백의원은 이사업의 재개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한다. 그런 각오를 진작했으면 가성 비라도 높지, 모든 일은 실기를 하게 되면 두 배 이상의 소모전이 된다. 즉 타이밍이 중요하단 얘기다.


버스가 떠났는데 펄펄뛰고 있다. 결국 먼지만 허벌나게 마실 것이다. 그것도 중금속이 가득한 먼지 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닌 것 같다. 수원시가 봉이 되는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남들 눈에는 수원시가 잘 사는 도시로 보이고 정부의 시각으로도 수원시는 부자도시로 보여 어떤 시책사업이든 뒤로 미뤄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130만의 광역시는 못 되도 특례 시 만이라도 달성해야 한다. 이것은 국회의원들의 몫이 크다. 거기서 입법이 되기 때문이다. 공은 다 자기들 것인데 과는 모두 남 탓으로 여기는 게 정치인들의 골 때리게 편리한 정서인지 모르겠다.


그 자리에서 시민들의 세금으로 녹을 먹으면 밥값 좀 하는 게 당연하다. 양심의 뇌가 실종돼야 정치를 하는 게 가능하다지만 도시의 수장 만 쎄빠지게 뛰고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에 미안함 좀 느끼기 바란다.


내가 보기엔 여의도에서 쟁쟁한 별잡이들이 수원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인다. 별은 시민들이 달아줬는데 그 시민들을 봉으로 만드는 국회의원들의 골속이 궁금하다. 이래저래 수원은 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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