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교육·의료 3대 생활비 지원, 5인 가구 기준 年 1049만 원 절감
‘정조대왕 능행차 K-컬처로드’ 대표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육성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대전환, 시민 삶의 변화로 완성하겠다”
지난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거창한 도시 비전이 아니었다. 시장으로 일하며 만난 시민들이 전한 “아이 키우는 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아요”, “장사는 하는데 남는 게 없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서 이 시장이 읽어낸 것은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바람이었다.
이 시장이 이날 제시한 민선 9기의 방향도 결국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데 맞춰졌다. 생활비를 줄이고, 지역에 돈이 돌게 하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 이재준 시장은 이를 ‘생활안정 민생도시’, ‘문화관광 상생도시’, ‘첨단과학 연구도시’라는 3대 시정 목표로 구체화했다.
■ 시민과 함께한 ‘민선 9기 수원 대전환 비전 보고회’
“민선 9기는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로 평가받겠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중심에 둔 민선 9기 시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지난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를 열고 향후 4년간 추진할 시정 방향과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준 시장은 ‘수원대전환의 완성’을 민선 9기 비전으로 내걸고 ‘생활안정 민생도시’, ‘문화관광 상생도시’, ‘첨단과학 연구도시’라는 3대 시정 목표를 제시했다.
수원시는 시민과 함께 수원대전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한 민선 9기 4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6월 출범한 수원대전환추진단이 80일 동안 민선 9기 공약과 시민 제안 445건을 검토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수원시는 이를 검토해 60대 정책과제와 140개 세부과제로 구체화했다.
이 시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사업의 개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느냐였다. 그는 “시정에서 사업 하나를 끝내면 ‘완료’라고 표시할 수 있지만, 시민의 삶에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매달 나가는 생활비가 줄어야 하고, 장사가 조금 더 나아져야 하고, 가깝고 좋은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 그때 비로소 시민은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 ‘생활안정 민생도시’, 교통·교육·의료 생활비 줄인다
첫 번째 시정 목표는 시민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생활안정 민생도시’다.
수원시는 교통·교육·의료를 중심으로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돌봄과 건강, 여가 분야까지 시민 삶과 밀접한 영역의 비용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수원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1일 자로 생활비절감추진단을 신설하고, 단장에 수원시 최초 여성 비서실장과 공보관을 지낸 양황경 단장을 임명하는 등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의 연구 결과, 5인 가구의 연간 교통·교육·의료 관련 지출 2,099만원 가운데 교통비 360만원, 교육비 559만원, 의료비 130만원 등 총 1,049만원의 생활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어르신·장애인의 버스비를 지원하고 공공시설과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무상버스를 도입한다. 무상버스는 1차로 버스 16대를 투입해 2027년 7월 1일 운행을 시작하고, 행궁동을 중심으로 영흥수목원·광교·영통 등을 순환한다. 2028년에는 16대를 추가 투입해 장안구와 권선구 방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무상 인터넷 강의를 확대하고 가족돌봄수당도 지원한다. 걸으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수원페이로 돌려주는 모바일 앱과 야외 헬스장, 도서관, 피크닉공원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추진한다. 백내장·치매·정신건강 등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찾아가는 건강버스, 전화 한 통으로 생활불편을 해결하는 ‘그냥 해드림 센터’도 추진한다.
이재준 시장은 “교통비를 아끼고, 아이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가족의 의료비를 줄인다면 한 가정의 살림에 그만큼의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 ‘문화관광 상생도시’, 관광객 수보다 ‘머무는 시간‧소비’에 집중
두 번째 목표는 관광객이 단순히 방문하는 도시를 넘어 머물고 소비하며 다시 찾는 ‘문화관광 상생도시’다.
수원시는 수원화성과 문화자원, 축제·공연·미식·야간 콘텐츠를 연결해 체류형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광객의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관광객 수 자체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했는가’를 새로운 성과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는 ‘정조대왕 능행차 K-컬처로드’다. 수원시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지나가는 7개 도시와 협력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기반으로 한 ‘K-컬처로드’를 대표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 길을 ‘K-컬처로드’로 확대하겠다. 7개 지자체 협력의 구심점이 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지역 안에서 더 오래 머무르도록 문화·관광·스포츠·숙박을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전시와 공연, 국제회의와 스포츠 기능을 융합한 아레나 조성을 추진하고 수원 종합운동장 복합개발과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도 병행한다.
관광 인프라 확충도 구체화했다. 영화문화관광지구를 숙박·음식·체험이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고 광교·원천 지구에는 5성급 국제 컨벤션 호텔 유치를 추진한다. 민간 숙박 공유 제도의 규제 역시 전향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화성문화제의 변화 방향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미디어아트를 반도체·첨단기술과 결합해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고,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유료화·고급화하는 한편 기존 음식문화축제를 전 세계 100여 종의 꼬치를 선보이는 ‘꼬치축제’로 전환해 글로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 ‘첨단과학 연구도시’, 연구에서 기업·일자리까지 연결
세 번째 목표는 수원의 산업 기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 ‘첨단과학 연구도시’다.
수원시는 대학과 기업, 연구인력이라는 기존 기반 위에 연구와 투자,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수원에서의 연구가 기술이 되고, 기술이 기업으로 이어지고, 성장한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 그것이 수원시가 만들고자 하는 첨단과학 연구도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사이언스파크, 북수원 테크노밸리와 우만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수원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수원기업새빛펀드는 1조 원 규모로 확대해 청년창업기업 1,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정책도 연구도시 구상과 연결했다. AI·반도체·바이오 R&D 분야 연구인력 유치와 캠퍼스 창업 패키지를 추진하고, 시장 직속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민선 9기의 경제 전략에 대해 “시정의 핵심은 ‘경제’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는 ‘생활비 절감 정책’으로, 미래 먹거리는 ‘첨단과학 연구도시’ 및 ‘글로벌 관광산업도시’로 추진하겠다”라고 정리했다.
■ ‘시민 체감’으로 평가받는 민선 9기 수원시정
수원시는 3대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행정 기반도 동시에 정비했다. 10월 1일 자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비절감추진단’을 신설하고 ‘글로벌축제과’를 새로 만들었다. AI·첨단산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AI스마트정책국’을 ‘첨단산업AI국’으로 개편했다.
재정 운용에서는 ‘빚 없는 재정’을 최우선 철학으로 제시했다. 수원시는 2021년 기준 3,700억 원이던 지방채 가운데 민선 8기 동안 2,700억 원을 상환했고 남은 1,000억 원도 상환해 2027년 채무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대형 사업의 추진 시기를 조정하고 기금을 일부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환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채무 상환과 함께 미뤄둔 대형 사업 추진,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재적립을 재정 운용의 큰 원칙으로 제시했다. 수원시는 향후 재정 여건이 개선될 경우 민생과 미래 투자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이 제시한 시정 운영 원칙은 ‘경청·소통’, ‘시민 체감’, ‘미래 책임’이다. 시민의 목소리에서 정책을 시작하고, 시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성과로 확인하며, 오늘의 선택과 투자가 수원의 미래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의미다.
이재준 시장은 “점검하고, 평가하고, 고치겠다. 잘되는 정책은 더 키우고, 부족한 정책은 보완하고, 달라진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정책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가치는 시민 일상의 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3대 시정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 생활비를 줄이고, 지역에 돈이 돌게 하고, 질 높은 일자리를 늘리겠다. 시민과 함께 수원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