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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꿈을 담다”… 수원문인협회 ‘꿈나무 글쓰기반’ 아이들, 제34회 홍재백일장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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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꿈을 담다”… 수원문인협회 ‘꿈나무 글쓰기반’ 아이들, 제34회 홍재백일장서 수상
  • 홍승혁 기자
  • 승인 2026.09.0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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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글쓰며 표현력·자신감 키워
수상작 모아 11월 3~7일 시화전 개최
지난 8월 29일 열린 제34회 홍재문학상 시상식에서 상패를 수상한 ‘꿈나무 글쓰기반’ 학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열린 제34회 홍재문학상 시상식에서 상패를 수상한 ‘꿈나무 글쓰기반’ 학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줄의 문장에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는 연습을 해온 아이들이 백일장에서 수상의 결실을 맺었다.

수원문인협회 ‘꿈나무 글쓰기반’ 어린이들이 ‘제34회 홍재백일장’에 참가해 수상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8월 29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수상하는 사례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꿈나무 글쓰기반’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글과 시로 표현하며 자신의 생각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수업을 통해 작품을 쓰고, 집에서도 일상적인 경험을 소재로 글을 써보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방법을 익혀왔다.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쓴 시, 백일장 수상으로 이어져

이번 홍재백일장에서는 모자가 함께 글을 쓰고 작품을 출품해 나란히 수상하는 사례가 나왔다.

어머니와 아들은 평소에도 같은 장면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시를 써왔다. 백일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서로의 작품을 읽어보고 의견을 나누며 작품을 다듬었다.

백일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서로의 생각을 듣고 작품을 읽어주는 경험 자체가 즐거운 소통이었다. 그 과정에서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아이의 생각을 발견할 때가 많았고, 같은 경험을 해도 서로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서로에게 좋은 시 선생님이 되기도 했다.

백일장 수상은 함께 준비해온 시간에 대한 또 하나의 결실이었다. 어머니는 앞으로도 아들과 시를 함께 읽고 쓰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소통의 시간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수원문인협회 ‘꿈나무 글쓰기반’
수원문인협회 ‘꿈나무 글쓰기반’

■ 글쓰기가 어려웠던 아이, 꾸준한 연습으로 자신감 얻었다

글쓰기를 어려워했던 아이가 연습을 통해 수상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다.

한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국제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학하면서 한국어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수원문인협회 꿈나무 글쓰기반을 찾았다. 처음부터 글쓰기가 쉬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매월 수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집에서도 일상에서 경험한 일을 소재로 글을 쓰는 연습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글의 소재를 찾는 것부터 어려워했지만, 점차 자신의 생각을 떠올리고 정해진 형식과 운율 안에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번 제34회 홍재백일장에서 운문 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수상은 아이에게 글쓰기 실력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스스로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자신의 글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경험도 했다.

이 과정에는 아버지도 함께했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했던 아버지는 이번 백일장에 함께 참여해 어린 시절 사랑했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작품에 담았고, 아들과 함께 운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가족이 함께 글을 쓰고 서로의 작품을 읽어보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가족 간 대화로 이어졌다. 가족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가며 내년 백일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 글쓰기 실력 넘어 ‘내 생각’을 표현하는 힘으로

꿈나무 글쓰기반을 통해 나타난 변화는 백일장 수상에만 머물지 않는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글쓰기반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수업에 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한 번 수업을 경험한 뒤에는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했다.

교사의 칭찬과 격려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됐다. 이후 꾸준히 수업에 참여하면서 글쓰기 실력뿐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힘도 함께 키웠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지금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한층 익숙해졌고, 발표력과 자신감도 높아졌다는 것이 학부모의 설명이다.

특히 학부모는 아이가 ‘내 생각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잘 쓴 글을 만드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꺼내고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중요한 성장의 경험이 된 셈이다.

‘꿈나무 글쓰기반’ 학생들이 수원문인협회 김운기 회장(뒷줄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꿈나무 글쓰기반’ 학생들이 수원문인협회 김운기 회장(뒷줄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이들의 홍재백일장 수상작, 11월 시화전으로 만난다

백일장에서의 수상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관심으로 이어졌다.

자신이 쓴 시가 다른 사람에게 읽히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데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같은 아이들의 작은 제안은 시화전 개최로 이어졌다.

수원문인협회 꿈나무 글쓰기반은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팔달문화센터(수원한옥) 1층 갤러리에서 ‘작은 생각이 시가 되어 큰 꿈으로’를 주제로 시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시화전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백일장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했던 아이들이 이번에는 자신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또 한 번 새로운 경험에 나선다.

■ 수상보다 값진 것은, 계속 쓰게 된다는 것

아이들에게 이번 제34회 홍재백일장 수상은 하나의 결과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수상까지 이어진 과정이다.

평소의 경험을 소재로 삼아 글을 쓰고, 부모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교사의 격려를 받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이 쌓여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게 된 변화는 글쓰기반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결실이다.

한 줄의 글에서 시작된 아이들의 생각이 이제 한 편의 시가 되고, 다시 시민들과 만나는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시화전은 아이들이 그동안 써온 글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작은 생각을 시로 표현해온 아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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