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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인 가구 전성시대‥ 사회적 안정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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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인 가구 전성시대‥ 사회적 안정망이 필요하다
  • 경인경제
  • 승인 2021.06.0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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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더이상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2010년 15%대에 불과하던 1인 가구는 10년 사이 2배로 증가했다. 이제 '나홀로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시장도 그에 맞춰 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편의점에는 혼밥족을 위한 도시락이 즐비하다. 주방 가전 매장에는 1인용 밥솥과 프라이팬을 판매한다.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줄 애완동물은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을 얻어 가족과 같은 지위를 누린다.

하지만 1인 가구는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에 의하면 50대 이상의 고령층이 1인 가구의 반수(61%)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60세 이상은 '배우자의 사망'으로 1인 가구가 된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어르신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의료비'이고, 두려운 건 '고독사'다. 독거노인들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그들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반대로 20대에서 40대까지의 비교적 젊은세대들은 주로 '학업이나 직장' 때문에 1인 가구로 살게 된다. 그들의 고민은 '주거비'와 '식사'다. 퇴근 후 원룸에 돌아와 편의점에서 구매한 도시락으로 한끼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생활에서 '균형잡힌 식단'을 기대하는 건 사치에 가깝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인 가구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가 생기고 있다. 1인 가구가 가장 곤란해하는 식사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식이다. 홀로 사는 노인들은 서로의 집을 수시로 방문하며 안부를 묻고 외로움을 달랜다.

이처럼,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1인 가구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면 부족한 부분을 상당수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실험적인 시도에 불과한 만큼, 1인 가구를 위한 복지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젊은층을 위한 주거 시스템이나 고령자를 위한 맞춤 의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연령별로 필요한 서비스가 다른 만큼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 

전 연령을 통틀어 1인 가구의 가장 큰 고민은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청년층만 보면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의료비 부담이 증가한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의 70%는 '앞으로도 혼자 살고 싶다'고 답했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사회 구조의 선순환을 이루는 것이 우리 시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는 대체로 소득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월세 내기에도 급급한 젊은 1인 가구들에게 무작정 결혼하라며 등을 떠미는 건 안대를 채우고 낭떠러지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 그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주거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혼자 사는것이 좋아서 1인 가구를 자처한 사람들은 제외하더라도, 타의에 의해 1인 가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사회가 유지될 수 있다. 시장은 이미 1인 가구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그에 걸맞은 정부 정책이 뒤따라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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