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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염태영 수원시장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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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염태영 수원시장의 '도전'
  • 이한준 기자
  • 승인 2020.07.23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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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기자.
이한준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다음달 29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은 주요 회의 소집권, 주요 당직자 임명 추천권, 공직 선거후보자 추천권 등을 가진다. 또 의원총회 소집 요구, 주요 당직자 임명 의결, 공직 후보자 의결, 기타 주요 당무에 관한 심의 의결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최고위원 도전은 역대 3번째로, 앞선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2018년 황명선 당시 논산시장이 최고위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염 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최고위원의 자리는 정당의 최고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당직자로 주로 재선급 의원들이 중진급으로 넘어가기 전에 거쳐가는 루트다.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염 시장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다.

임기가 2년 남은 시점에서 중앙정치로의 '진입'으로 시정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이처럼 염 시장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지만 그는 수원시 최초 3선 시장을 지내며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능동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체계 구축으로 시민 안전을 지켜냈고, 도서관과 복지관, 시립어린이집 등 생활 인프라를 증가시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염 시장은 거버넌스와 시민자치의 백미로 손꼽히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시장의 공약 이행 사항을 시민이 직접 관리하는 장치인 좋은시정위원회를 통해 수원의 주요 정책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2017년에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개최로 FIFA가 주관하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축구 그랜드 슬램’ 달성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아동친화도시 인증,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 개최 등 수원시가 세계적인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염태영 시장의 이번 최고위원 출마는 풀뿌리 민주주의정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정치사적 실험이자, 중앙정부의 권한과 자원을 나눠 갖는 ‘지방분권의 실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도 수부도시 수원의 최초 3선 시장인 염태영 시장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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