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장마·태풍 등의 피해로 배추·무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4인 기준 김장 비용이 30만원 내외로 지난해보다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5일 기준 배추 한포기 가격은 5,680원으로 평년 2,947원보다 92.8% 상승했고, 지난해 3,533원보다 60.8% 올랐다. 무 1개 가격은 2,866원으로 평년 1,768원보다 62.1%, 1년 전 가격 2,482원보다는 15.5% 올랐다.
농식품부는 이번 해 배추·무 생산량이 초가을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 등으로 평년보다 감소한 것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고 앞으로 작황 회복 정도와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물가가 다소 가변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공급량 부족과 피해 복구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등으로 김장철 배추·무 가격이 포기당 2천500∼3천원, 개당 2천원 안팎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추와 마늘 등 양념 채소류는 공급 여건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 달 상순까지 배추 7천t을 저장하고 수급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농협 계약재배 물량 4만4천t을 활용해 김장철 공급량을 평년보다 20% 확대할 계획이다.
무 역시 다음 달 상순까지 4천t을 수매 비축해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 무 2천t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한편, 올해 김장 규모는 97만t 수준으로, 지난해 110만t보다 다소 줄었고, 4인 가구 김장 규모는 22.3포기로, 지난해 23.4포기보다 1.1포기 감소했다.
4인 기준 김장 비용은 김치 20포기를 기준으로 배추 9만4천원, 무 3만원, 고춧가루 5만2천원, 깐마늘 8천원, 대파 6천원, 쪽파 1만2천원, 생강 1천원, 미나리 2만원, 갓 8천원, 굴 4만6천원, 젓갈 2만9천원, 소금 1만원 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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