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장관 "사업조정 대상점포 해당될 수 있어"

지난 7월 불매운동 시작 후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던 유니클로가 최근 매장을 늘리고,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는 등 국내 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유니클로는 8월 롯데몰 수지점을 연 데 이어 지난 9월, 엔터식스 안양역사점과 스타필드시티 부천점을 잇달아 개장했다. 같은 달 타임스퀘어 영등포점과 아이파크몰 용산점도 재단장했다. 현재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해보다 1개 늘어 187개다.
또한 유니클로는 할인과 협업 등 상품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달 3일부터 대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유니클로 15주년 감사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50%의 할인 폭은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하던 할인행사와는 이례적이다.
아울러 겨울을 맞아 히트텍, 플리스 등의 인기상품들이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는 일부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으며, 영국의 ‘JW 앤더슨'(JW ANDERSON)과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상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공세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매장 개장이나 채용설명회, 신제품 출시는 모두 올해 사업전략을 짜면서 예정돼 있었다"면서 영업강화와 불매운동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덧붙여 "최근 온라인 구매 혜택이 커지면서 품절 사태도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우리나라 대기업 계열사다.” 라며 “사업조정 대상점포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조정은 대기업이 기존 중소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인수·개시·확장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영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 있는 경우에 그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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