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지역 화폐 ‘다온’은 발행 하루 전부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그 이유는 안산시의 정성 섞인 홍보와 관심 때문일 것이다.
안산시는 4월 발행을 앞서 지난 2월 21일부터 ‘다온’의 정착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협의회'를 개최해 지역화폐 발행 준비 사항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발행규모와 가맹점 가입대상 업종과 제한업종 범위, 모집에 따른 문제점, 개인구매 한도액과 가맹점 환전한도액, 상품권 사용에 따른 절차 등에 대한 질의와 상품권에 대한 부정유통 문제점에 대한 시간을 가지며 본격적인 ‘다온’의 탄생이 시작된다.
먼저 ‘안산사랑상품권 다온‘은 카드식과 지류식 2종류로 4월 1일 발행됐으며, 지류식은 5000원권, 1만원권 총 두 가지로 관내 대형 마트,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청년수당과 산후조리비도 ’다온’으로 지급한다. 지류식은 농협에서, 카드식은 온라인 코나아이 웹과 농협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입시 6~10%의 인센티브와 30%의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가맹점의 경우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개인은 연간 400만원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가맹점 가입을 원하는 자영업자는 동 주민센터, 시청, 모집 방문 서포터즈 등에게 신청서(계약서), 사업자등록증사본(사진촬영)을 제출하면 된다.
지역 화폐 발행 관련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사랑상품권은 안산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생산·유통·소비가 선순환 되는 자립경제 기반구축과 지역 홍보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골목경제 살리기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향후 대폭 확대 발행할 계획이므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안산시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700건 중 심사를 통해 지난 2월 26일 열린 자문회의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많을 다(多)에 따뜻할 온(溫), ’다온‘으로 확정했다고 밝히며, 소상공인과 골목 경제까지 다 함께 따뜻해지길 바란다는 뜻으로 시민과 소상공인이 협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안산시 상생경제과장은 “다온이 골목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산시만의 특별한 홍보 중 하나는 ‘다온’ 가맹점 위치와 정보를 스마트폰·PC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온 지도 서비스는 외부 전문기관 용역이 아닌 안산시에서 1만건이 넘는 가맹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등 자체 기술로 제작돼 눈여겨 볼만하다.
다온 가맹점 지도는 스마트폰이나 PC로 안산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메인 화면에 있는 ‘안산사랑상품권 다온’을 클릭해 가맹점 현황을 볼 수 있다. 또는 ‘생활정보지도’를 클릭한 뒤 ‘지역화폐(다온)’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맹점 상호명, 업종명, 주소, 대분류명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되어 있다. 가맹점의 주소와 연락처, 지역화폐 사용 종류(지류식·카드형) 등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안산시는 이 밖에도 ‘다온’ 활성화를 위해 학생, 기간제근로자, 전문마케터 등으로 구성된 다온 서포터즈와 1호 가맹점 현판식 행사, 저녁·야간 방문 마케터 모집, 야간 순회 캠페인, 간부공원무원 설명회 개최 등 지역 화폐 구매와 가맹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산시는 공무원들 말고도 동네 통장, 자원봉사자, 체납실태 조사원, 공무원 등이 홍보 도우미로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 활동에 참여하는 통장은 모두 1146명으로 이들은 다온을 알리는 동시에 가맹점 모집도 함께하고 있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관내 각급 학교, 유치원 등에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온을 널리 알리고 있다. 안산시는 ‘다온 마케터’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하고 택시 업계와 ‘상생 협약식’도 개최했다.
이에 맞서 안산시 윤화섭 시장은 지난 5월 24일 간부회의를 열어 다온 가맹점 모집에 높은 실적을 낸 우수 공무원 6명에 대해 포상식을 진행하고 ‘다온’ 확산에 자발적으로 나선 공직자에게 인사 가점과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안산시의 꾸준한 홍보로 매달 판매액이 증가해 조기 완판된 ‘다온’은 처음 200억 원이었던 발행액에서 100억 원의 추가 발행까지 진행됐다. 추가 발행된 지역화폐는 모두 일반방행으로 지류식 50억원, 카드식 50억원이다.
안산시는 지난 6월 12일 '다온' 가맹점 1만호 돌파 기념행사도 열었다.
이날 열린 기념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참석해 “안산 지역화폐 다온 가맹점 1만호 달성은 안산시의 강력한 추진력과 시민들의 호응과 열망이 결합해 만든 성과”라며 축하 인사 전했다.
현재 8월 27일 기준 1만3800개소(카드식 3만7700개소)의 가맹점을 확보한 안산시는 최단기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안산시는 이외에도 홍보영상 제작과 네이버 카페 제휴, SNS, 전광판 표출 등 아낌없는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축제, 박람회, 설명회 등 50회 정도의 행사에 참여해 ‘다온’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안산시는 이번에도 추석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안산사랑상품권 다온의 10% 특별할인을 진행중이며, 골목경제과 소상공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다온 상품권 사용이 안산사랑 실천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추석맞이 특별할인을 통해 골목경제 살리기에 노력함으로써 다온이 주민생활 속 친근한 정책으로 안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