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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제2금융원 연체위험 신호 나타나"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못 갚는 이 증가"
   
[경인경제 이지안 기자]

경기 침체로 인해 카드와 보험사 등 제2금융권부터 연체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금융권은 은행 등 1금융권보다 대출이 쉬워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도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이마저 갚을 여력이 못 되는 이들이 조금씩 빚 상환이 늦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KB국민카드 등 주요 7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이 전부 작년 1분기보다 상승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연체율이 작년 3월 말 1.59%에서 올해 3월 말 1.60%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1.14%에서 1.49%로 0.35%포인트, 현대카드는 0.86%에서 1.10%로 0.24%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삼성카드 측은 "질적 성장을 위해 올해 법인 신용판매, 할부·리스, 자동차·지방세 등 저수익 자산을 줄이면서 분모가 작아져 연체율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작년 3월 말 1.94%였던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2.06%로 올라 2%대에 진입했고,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2.23%에서 2.55%로 더 높아졌다.

롯데카드는 1.44%에서 1.53%로, KB국민카드는 1.56%에서 1.63%로 각각 상승했다.

카드사 연체율 상승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못 갚는 이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금리가 높은 대신 대출심사 과정이 매우 간편해 저소득·저신용층이 급할 때 손을 내밀기 좋다. 그러나 그만큼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연체 위험이 크다.

보험업권에서는 보험계약을 자발적으로 해지하거나, 보험료 납입을 못해 강제 해지되는 이들이 많아졌다.

말 그대로 '위험 대비용'으로 내던 비용을 못 내게 되거나, 그만 내기로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보험 633만2천212건이 해지환급(자발적) 되거나 효력상실 환급(비자발적)됐다.

생명보험사들은 이렇게 해지된 보험으로 고객에게 27조5천억원을 돌려줬는데, 이는 생보사들이 작년 한 해 보험금, 환급금, 배당 등으로 고객에게 준 전체 금액(58조9천억원)의 46.8%에 달했다.

생보사들의 전체 지급금액 대비 해지·효력상실로 인한 지급액 비중은 2016년 45.6%, 2017년 45.3%, 작년 46.8%로 상승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2월까지 115만6천203건(4조8천억원)의 생명보험이 해지·효력상실로 환급됐다.

전체 지급금액 대비 해지·효력상실로 인한 지급액 비중은 44.9%로 작년 연간 수치보다 낮지만, 벌써 해지·효력상실 환급 건수가 작년 연간 건수의 18.3%에 달한다.

손해보험도 장기해약 환급금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2017년에 전체 장기 원수보험료 49조원 중 21.7%(10조7천억원)가 장기해약 환급금으로 나갔다.

작년에는 전체 장기 원수보험료가 50조6천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장기해약 환급금도 11조9천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비율이 23.5%로 높아졌다.

올해 1월까지는 장기 원수보험료 4조3천억원 중 27.1%인 1조2천억원이 해약 환급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도는 완화하지 않는 가운데 대출규제 적용 업권은 넓어지고, 경기는 좋지 않다 보니 일부에서 연체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안 기자  webmaster@gnews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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