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생산라인 ‘풀가동’…대유위니아 판매 685% ‘폭증’

이달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 공포가 연일 이어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가 일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과 5일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매일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약 3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난 1∼2월 판매도 작년보다 1.5배에 달해 올 1분기에 최고의 판매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한 가구에서 여러 대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가운데 청정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무풍 공기청정기 '큐브'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학교, 공공기관 등 B2B 수요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주문이 갑자기 밀려들면서 배송까지 최소 이틀 정도 걸리고, 일부 인기 모델은 일주일가량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미세먼지 공포로 인해 공기청정기 판매가 갑자기 늘어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위니아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85%나 증가했으며, 이전 닷새(2월 24∼28일)보다도 245%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의 사흘은 3·1절 연휴였음에도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덕분에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4월과 5월에 공기청정기 판매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올 상반기 판매 실적은 예년 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봄철 황사까지 겹칠 수 있어 수요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을 보내고 벌써 폭염 우려가 나오면서 에어컨 수요도 예년보다 일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예약판매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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