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경제 김동초 선임기자] 국내 60대 대기업의 자산 합계 2천조 원 웃돌아

1위 삼성 418조원으로 전체의 20%넘겨,
현대重은 대우조선 인수 시 10위에서 7위로 상승


대한민국 국내 대기업집단의 보유 자산이 2천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삼성은 418조원으로 60대 대기업 중 20%의 보유률을 넘기며 압도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특수'의 덕을 톡톡히 본 SK그룹이 큰 폭으로 자산을 늘리며 자동차업계 슬럼프를 타고 있는 현대차를 밀어 내고 조만간 2위로 등극 할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CEO 스코어 분석으로 파악됐다.

지난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발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의 2018년 9월 말 기준 공정자산 현황 파악 결과 총 2천48조3천55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작년인 2017년 말, 1천966조7천100억 원보다 4.2%(81조6천450억 원)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계열사 숫자는 반대로 2천83개에서 26개 감소한 2천57개였지만 오히려 자산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자산이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어서는 418조2천170억 원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슈퍼호황을 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특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삼성전자의 자산이 지난 2017년 국가 예산인 400조7천억 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220조 5천 980억의 현대차가 2위를 차지했고 그 보다 7조 4천억 원가량 차이 난 SK가 213조2050억 원으로 간발의 차이를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생산 경쟁에서도 멕시코에 밀리며 실적이 부진한 결과, 자산이 2조560억 원이나 줄어든 반면 SK는 글로벌 슈퍼반도체 호황을 탄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무려 23조6천740억 원이나 증가했다.

CEO스코어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SK의 ADT캡스, AJ렌터카 인수 등을 자산 급증의 한 예로 보고 있다. 또한 120조 규모의 국내 최대 프로젝트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을 감안 할 때 올해 말 쯤 재계 2위 등극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 뒤를 이어 4위로 LG가 130조3천20억 원이며 롯데가 117조950억 원으로 5위, 포스코는 82조7천590억 원으로 6위, 한화는 65조4천480억 원으로 7위, GS가 65조3천390억 원, 농협이 59조4천330억 원, 현대중공업이 55조8천660억 원으로 8,9,10위를 차지, 국내 10대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공정위발표에 따르면 GS와 한화가 6,7위 순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 시에는 현재 10위에서 7위까지로 3계단이나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 증가액 부문에선 SK가 23조6천740억 원으로 18조7천380억 원인 삼성을 4조 9천 360억 원이나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60대 그룹의 자산 증가액 합계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