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ICT분야에 투자 몰려…창업 3∼7년 기업 투자액 98.9% ↑
[경인경제 이승수 기자] 상반기 벤처투자 1조 6149억 ‘사상 최고’…고용효과 기대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1조 614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1조6149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2% 증가했다.
벤처투자가 대폭 확대된 것은 작년 11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 과 올 1월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 5월 ‘혁신창업붐 조성대책’ 등 창업·벤처정책을 잇달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 추이
벤처투자를 받은 업체 수는 708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개사(21%) 많았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의료분야(169.3% 증가), ICT분야(69.6% 증가) 투자가 늘었다.
창업 3∼7년 기업 투자액도 5802억 원으로 98.9% 증가했다. 벤처캐피탈이 창업기업의 성장촉진과 기업의 데스벨리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 창업 3~7년 기업 투자 대폭 확대된 것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2013년부터 작년까지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2649개 사는 작년 말 기준으로 2만 8000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액 1억 원 당 해당 연도 고용이 0.22명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투자기업 529개사가 한 해 동안 신규로 고용한 인원은 31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같보다 21.8%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신규벤처투자 금액이 3조원을 돌파할 것을 감안하면 투자기업이 연말까지 약 53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1조25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회수금액인 5539억원의 226%에 달한다.
특히 코스닥 상장은 총 19개이며, 그 중 VC 투자기업은 10개로 52.6%의 비율을 차지한다.
◆ 업종별 벤처투자 금액(억원)
투자액 대비 회수금액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회수금액인 1조2517억원은 투자원금 5858억원의 214%다.
벤처투자액 증가를 이끈 주요 분야는 바이오·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이다. 바이오·의료 분야가 올 상반기 4139억원, ICT 서비스 분야가 3533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69.3%, 69.6% 늘어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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