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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E형간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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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E형간염이란?
  • 경인경제
  • 승인 2017.10.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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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
[경인경제] [건강정보] E형간염이란?


유럽 현지에서 일부 햄과 소시지 등 비가열 식육가공식품에서 간 손상 등을 일으키는 E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가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수입된 유럽산 소시지가 소비되고 있어 먹거리 안전성을 우려하는 국내 언론보도로 인하여 HEC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궁금증이 급증했고, 유럽산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9월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중에 유통 중인 비가열 햄/소시지를 수거, 검사한 결과 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긴 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일반인 뿐 아니라 의료진도 E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실정이라 E형 간염바이러스는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 E형 간염 바이러스(HEV)란 어떤 바이러스인가?

E형 간염바이러스는 급성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급성간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입니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2억 명이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들 중 3백만 명이 증상을 일으키며, 약 55,000명이 E형 간염으로 인해 사망한다고 합니다. 주로 인도, 네팔 등지의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이 지역에서는 홍수 등이 지나간 후에 대량의 집단발생이 일어납니다.

E형 간염바이러스는 1978년 인도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인성 급성간염에서 새로운 바이러스로 존재가 감지되었고, 1980년 초반 아프가니스탄의 군대캠프에서도 이러한 급성간염이 발새하였는데, 이를 연구하던 러시아 학자가 감염환자들의 대변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물질을 실제 자신이 섭취하여 황달을 동반한 급성간염을 경험하는 특이한 실험을 통해 그 존재가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E형 간염바이러스는 56도로 1시간 가열하여도 살아남으며, 5분 이상 끓이거나 튀길 경우, 또는 염소소독을 통해 감염력을 상실합니다. E형 간염 감염 후 2-8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 없이 지나갑니다.


▶ E형 간염의 임상적 특징 및 경과

E형 간염은 증상과 검사 소견이 전형적인 간염들과 같아 다른 원인의 간염과 확연하게 구분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감별진단을 위해 병력청취와(여행력, 덜 익힌 돼지고기나 생간 등의 섭취력) 혈청학적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사람에서 간염을 일으키는 E형 간염바이러스는 4개의 유전자형(genotype), 즉 genotype 1,2,3,4로 구분됩니다. E형 간염 바이러스 genotype 1형 및 2형은 사람 사이에서만 감염을 일으키는 수인성 감염경로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호발하여 급성 간염의 중증도가 높고 특히 임산부에서 높은 사망률을 초래합니다.

반면에 E형 간염바이러스 genotype 3형 및 4형은 주로 돼지를 비롯한 동물과 사람사이에 음식을 통한 인수공통감염으로 일어납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건수가 증가하고있고, 면역억제자에서는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E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 중 약 5%의 환자에게서는 신경학적인 합병증이 동반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E형 간염의 진단

E형 간염은 혈청 속에 E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해 생긴 항체를 검사하거나 직접 E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항체 검사 중에는 예민도와 민감도에서 차이가 많이 나므로 아직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검사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들에서는 임상소견과 함께 항체기반 검사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나 면역억제상태의 환자들에서는 항체생성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E형 가염바이러스의 RNA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합니다. RNA검사도 아직은 표준화된 검사가 없어서 연구실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E형 간염의 치료

보통 E형 간염은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지지요법으로 치료가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심한 급성 E형 간염의 치료법은 1차적으로 면역억제제의 강도를 낮추고 항바이러스 약물인 리바비린을 3개월 복용할 경우에 70%이상에서 완치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경우에는 리바리린 치료기간을 6개월로 연장합니다. 페그인터페론은 장기이식 거부반응의 위험성으로 인해 추천하지 않습니다.


▶ E형 간염의 예방

멧돼지 담즙, 돼지의 간이나 고기를 날것으로 섭취한 경우, 사슴고기 등을 섭취한 경우 E형 간염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음식섭취를 위한 적절한 가열과 위생적인 처리가 중요합니다. 실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돼지에는 E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이 만연하므로 소시지의 경우도 가열된 것으로 선택하여 적절히 조리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염된 돼지고기를 요리하던 도마나 칼을 사용하여 야채를 다듬거나 요리를 한다면 교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육류를 다루던 식기나 요리도구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열소독을 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가축 분뇨로 오염된 물에 노출된 굴이나 조개류 그리고 야채들도 E형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부뇨처리에 대한 국가적 대책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E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예방 백신은 없습니다. 다만, 예방효과가 86.6%정도로 관찰된 비교적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중국에서 개발되어 있습니다. 혀재 중국에서만 시판되며 16-65세 및 임산부에게 접종이 승인되었습니다. 그러나 면역억제자나 소아 및 노인 등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이 연구되지 않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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