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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아이가 잠복고환이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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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아이가 잠복고환이라는데요?!
  • 경인경제
  • 승인 2017.08.3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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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비뇨기과 임영재 교수
[경인경제] [건강정보] 아이가 잠복고환이라는데요?!


▷ 잠복고환이란 무엇인가요?

잠복고환은 신생아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선천성 질환으로 고환이 음낭 내에서 만져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미하강고환’이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고환은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콩팥 주변에서 만들어져서 복강과 샅굴을 통해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임신 7~9개월 사이에 음낭 내로 내려오게 됩니다. 잠복고환은 이렇게 정상적으로 고환이 내려오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로 서혜부 (샅 부위)에 위치하며 심한 경우에는 복강 안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복고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유전적 이상이나 태아시기 남성호르몬분비의 이상 등 다양하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임신 초기에 환경호르몬과 같은 내분비교란물질에 노출이 많이 되는 경우 잠복고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는 여러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잠복고환은 정상 신생아의 2-4%에서 나타나고, 조산이나 저체중아에서는 발생빈도가 증가하여 20~30%에서 발견됩니다.


▷ 잠복고환을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되나요?

잠복고환의 일부는 생후 6개월 내에 (주로 3개월 이내에) 음낭 내로 자연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정상위치인 음낭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희박하며 그대로 두게 될 경우 고환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환이 음낭이라는 곳에 있어야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음낭은 우리 몸에서 밖으로 돌출되어 있고, 음낭의 피부는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얇고 주름이 많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음낭내의 온도는 우리 몸의 체온보다 1-2도 정도 낮습니다. 고환은 이렇게 낮은 온도에 있어야지 잘 성장을 할 수 있는데, 음낭이 아닌 서혜부나 복강안에 있게 되면 음낭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고 결과적으로 고환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고환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은 사춘기 시기에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을 분비하고, 정자를 생산하여 임신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 잠복고환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진단방법은 신체진찰입니다. 요즘은 태어나자마자 신체진찰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환이 음낭에 있는지 여부를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잠복고환이 의심되는 경우 소아비뇨기과 전문의 진찰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신체진찰에서 고환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안 될 경우 참고로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신체진찰로도 만져지지 않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고환이 복강 안 깊숙이 있을 수도 있어(전체 잠복고환의 10%정도), 복강 안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는 진단적 복강경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 잠복고환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생후 6개월까지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은 잠복고환은 수술로 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개월 이후에 수술을 권장하는 이유는, 6개월 이전에는 고환의 혈관이 가늘고 약해서 수술도중 손상될 위험성이 있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연적으로 내려올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1세가 넘어서부터는 고환조직의 변성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1세 이전에 수술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술의 기본 개념은 고환을 끌어내려 음낭위치에 고정을 해주는 것입니다. 고환에는 고환을 먹여 살리는 혈관과 정자의 이동통로인 정관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고환을 음낭으로 내려줄 때, 고환에 연결된 혈관과 정관도 같이 따라와줘야 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잘 딸려오는지가 수술의 난이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즉, 고환이 음낭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수록 음낭까지 내려줘야 할 거리가 길어지므로 수술이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 태어났을 때는 정상이었는데, 영유아검진에서 잠복고환이라는데요?

최근 영유아검진의 활성화로 뒤늦게 잠복고환으로 진단받고 소아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렇게 영유아검진을 통해 오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이동성고환(견축고환, 퇴축고환이라 부르기도 함)으로 정상에 해당합니다.

이동성고환(견축고환, 퇴축고환)이란, 출생 시 고환은 정상으로 내려왔으나 고환올림근육의 과활동으로 고환을 잡아당기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고환에 연결되어 있는 혈관과 정관은 고환올림근육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생후 1세 이후부터는 이 근육의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아이가 긴장하거나 힘을 주면 수축이 일어나 고환을 음낭위쪽으로 잡아당기게 됩니다. 이러한 고환올림근육의 과활동성은 빠르면 1세, 늦으면 3-4세 경 시작되어 5-7세에 가장 활발하게 나타납니다.

이동성의 고환의 경우, 의사나 보호자가 보려고 할 때는 아이가 울거나 긴장을 해서 고환이 음낭위쪽으로 당겨 올라가게 되고, 아이가 옷을 입고 있을 때는 다시 내려와 음낭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소 아이가 편안하게 자고 있을 때나, 따뜻한 물로 통목욕을 하고 난 직후에 음낭안에서 고환이 확인이 된다면 정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동성고환의 대부분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1년 간격으로 진찰을 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물론, 고환이 당겨 올라가 있는 시간이 많아 고환성장이 더디다면 수술로써 음낭에 고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소아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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