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도의원들 설왕설래 3야당 체제 가능할까?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새누리당 탈당이 예고되자 경기도의회가 술렁이고 있다. 야당인 더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은 앞으로의 도정 방향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은 “남경필 지사가 탈당을 하게 되면 앞으로 경기도의회에서 여당은 없고 더민주, 새누리당, 국민의당이 모두 야당이 된다. 여당 없이 야당만으로 도정운영이 가능할지 걱정이다”며 11월 현재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하면서도 향후 도정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의 이런 걱정은 공천권이 없는 도의원들의 경우 지역위원장의 성향에 따라 친박에 남아있을 수도 있으며 반대로 지역위원장이 비대위쪽으로 성향이 기울면 거기에 맞추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역위원장이 탈당을 할 경우 동반탈당을 해야 하는 사태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도의원의 성향이나 뜻이 중앙으로 잘 전달되지 못하는 구조아래서 벌어지고 있는 중앙당의 내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새누리당 도의원들을 더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새누리당과는 달리 더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현재의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대선과 6개월 사이로 맞물려 있는 동시지방선거에 역풍이 불지 않을까 몸을 사리고 있다. 그리고 더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남 지사가 탈당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어렵게 추진되어온 경기도연정이 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고 있다.
경기도연정은 집권여당과 반대되는 여당 소속 도의원들과 도지사가 맺은 협정계약이다. 그런데 여당인 민주당과 함께 총원 53명이나 되는 새누리당이 또 다른 야당으로 등장하게 되면 경기도연정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구성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9일 제2차 대규모 국민행동 촛불집회이후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당을 예고하고 이번 주 안으로 확실한 결론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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