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365일 햅쌀 같은 밥맛 ‘슈퍼오닝’

평택이 자랑하는 슈퍼쌀 ‘슈퍼오닝’이 경기도 넘버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슈퍼오닝’이란 평택시(시장 공재광)가 지난 2006년부터 탑라이스 개념을 도입해 생산해 낸 고품질 브랜드쌀을 말한다. 평택시가 깨찐쌀이나 동할미가 없는 완전미 형태의 쌀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취지아래 시작된 프리미엄 쌀 생산계획이 벌써 10년이 됐다.
슈퍼오닝쌀은 고급쌀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완전미 비율이 95% 이상 이며단백질 함량 6.5g 이하를 충족시킨 쌀이다. 슈퍼오닝은 철저하게 계약재배에 의해 생산된다. 또한 계약재배 농가에 일일이 질소시비량까지 정해주기 때문에 밥맛이 절로 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평택시와 관내 농협의 주도로 시작된 프리미엄쌀 시장개척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슈퍼오닝의 벼품종은 딱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전통적으로 경기미를 대표하는 ‘추청(아끼바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 민선3기 손학규 도지사 시절에 일본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고시히까리’이다.
‘추청’벼는 만생종으로 벼 품종 중에서도 생육일수가 가장 길다. 생육일수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햇볕을 받고 자랐다는 뜻이 된다. 가을 아침 서늘한 기운과 따가울 정도로 강한 볕을 품고 있는 ‘추청’은 말 그대로 경기미의 대명사이다. 그리고 ‘고시히까리’는 원래 초밥용 밥쌀로 생산된 일본의 대표적인 벼 품종이다. 그런데 일본의 초밥용 벼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밥쌀용 쌀이 됐다. ‘고시히까리’는 중만생종으로 밥이 찰지고 식감이 부드럽기로 유명하다. 평택시는 이 두 가지의 벼를 관내 농민들에게 직접공급하고 계약재배하고 있다.
슈퍼오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농협의 과감한 투자에도 있다. 프리미엄 쌀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좋은 벼만으로는 부족하다. 벼를 항상 보관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 즉 ‘사일로’라고 하는 특수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수매한 벼를 사일로에 놓고 저장을 하면 일 년 내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대형할인점에서 구입한 슈퍼오닝의 밥맛이 늘 햅쌀 같은 맛을 낼수 있는 것은 사일로라는 저장고가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쌀을 생산하기 위한 두 번째 시설로는 현대화된 RPC(미곡종합처리장)가 필요하다. RPC 시설이 현대화되지 못했다면 완전미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평택시가 자랑하는 송탄 RPC의 시설규모는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
쌀의 모양에 따라 나쁜 쌀을 구별해내는 ‘입형분리기’, 쌀의 색깔을 구분하는 ‘색채분석기’ 그리고 도정된 쌀이 깨지지 않도록 쌀을 운반해주는 ‘라이스 에스컬레이터’ 등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야만 완전미 생산이 가능하다. 송탄RPC는 이 모든 시설들이 거의 완벽하게 갖추어진 도정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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