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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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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김철배 부국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5.05.2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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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지역예술인 지원과 시민 생활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지난 2020년 설립된 평택시문화재단은 이제 출범 5년을 넘어, 경기도 남부 문화예술계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출범 초기부터 녹록지 않았던 여건 속에서도 문화재단은 평택아트센터 건립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을 비롯해 지역예술인 지원과 생활문화 확산 등 의미 있는 성과들을 이뤄냈다.
이상균 대표이사는 2020년 초대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연임을 이어가 현재 제3대 대표이사로서 평택시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연극학과에서 9년간 수학하며 유럽 문화예술 시스템을 체득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국립극장에서 국립무용단 및 국립창극단의 공연을 기획하고, 2000년 국립극장 산하단체이던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이 예술의전당 상주단체로 재단법인화될 당시 국립오페라단으로 이직하여 공연기획팀장과 사무국장을 역임하였고, 이후 자신의 민간 오페라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경영전략본부장, 사업본부장을 역임하였으며, 이후 성남문화재단에서 예술국장, 축제추진단장을 지내며 문화예술 현장과 행정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상균 대표이사는 “문화 속에서 이웃과 함께한다”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다고 말한다. 재단 출범 이후 몇 년 만에 평택시 지역문화의 외형과 내실을 빠르게 다지며 ‘문화도시 평택’으로의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내고 있는 그를 만나, 평택시문화재단의 지난 5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평택아트센터 9월 개관… “해외와 국내를 아우르는 공연 및 축제 유치할 것”
24년 창단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국내 대표 국악관현악단으로 자리매김
문체부 국립청년예술단 공모에 평택시 ‘국립청년무용단’ 선정 쾌거
평택시 자체 문화 콘텐츠 발굴해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 
“지역 문화예술 거점 점진적으로 확장해 생활문화 발전 이루겠다”

▲ 2020년 초대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재단을 이끌고 있다. 소회는.
2020년 재단 설립 이후부터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지금까지의 여정을 ‘보람과 긍지’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택시는 문화재단 출범이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편에 속합니다. 출범을 준비하던 당시 평택은 경기권에서 문화예술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이라 보긴 어려웠고, 문화분야의 전문인력이나 시민들의 문화를 누리는 습관도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었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단 설립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2년동안 지속되었고, 당초 계획했던 문화 사업이나 정책 등 많은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원활한 운영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지나오면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의 시간은 그만큼 문화재단의 정체성과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재단은 평택시의 문화예술을 새롭게 정립한다는 마음으로 인력, 예산, 시설 모든 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는 초기에 비해서는 안정적 기반 위에서 사업을 키우고 활성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평택아트센터 개관이라는 전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문화재단 임직원들 모두가 ‘보람과 긍지’를 갖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택시의 문화를 우리 재단이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 가고 있다는 것에 상당한 뿌듯함을 느낍니다.

▲ 평택시문화재단을 소개한다면.
평택시문화재단은 2020년 창립되었습니다. 3개 문예회관과 한국소리터, 안정리 예술인광장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평택아트센터의 운영도 위탁받을 것입니다. 문화재단은 출범 이후 사업예산과 인력, 사업량 모두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었습니다. 재단은 현재 △공연·전시, △예술인 지원, 찾아가는 문화 △생활문화 및 축제 등 3개의 사업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단의 방향성을 ‘공연장을 중심으로한 운영’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예술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시민의 생활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단은 단순히 행사를 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 문화가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전문예술지원사업부터 청년예술인지원사업, 실버계층 문화지원사업, 문화예술 공간확보 지원사업, 생활문화활동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평택시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평택시문화재단의 역점 사업은.
우선 가장 상징적인 사업은 평택아트센터 건립입니다. 대극장 1,318석, 소극장 300여 석 규모로 조성 중인 평택아트센터는 2025년 9월 개관 예정이며, 건립비만 국비를 포함해 1,300억 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평택 문화의 새로운 중심이 될 공간입니다. 평택아트센터 개관 이후 평택시민께 엄선된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 시립예술단 창단도 큰 성과입니다. 지난해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했고, 현재 50명 규모로 연간 3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시나위’의 예능 보유자였던 ‘국악관현악의 아버지’ 고(故) 지영희 선생님의 고향이기도 한 평택은 국가지정 무형 문화재인 평택농악과 경기도 무형유산인 평택민요 등 풍부한 전통예술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활용해 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한 것은 문화적 정체성을 찾는 시도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봅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올해부터 전국 4곳에 신설하여 운영하는 국립청년예술단 공모에 평택시가 ‘국립청년무용단’ 유치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립청년예술단은 39세 이하 청년예술인을 1년 단위 시즌 단원으로 채용해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 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제도입니다. 국립청년무용단은 평택지역에서 5회 이상 공연을 진행하며, 전국 곳곳을 찾아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 3일 열린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식 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 3일 열린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식 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지난해 7월 창단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평택시의 첫 번째 시립예술단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이후 정기 연주회 개최, 찾아가는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창단 첫해인 2024년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축제에 특별공연 단체로 초청되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펼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올해는 국악의 날을 기념하여 국립국악원에서 주최하는 <2025 국악WEEK×관현악 시대를 울리다>에 공식 초청되어 오는 6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동에 소재한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 오를 예정인데, 이번 음악제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 명실공히 국내를 대표하는 국악관현악단들과 함께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진행합니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평택민요’를 포함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의 호응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시민들은 “이런 느낌의 국악은 처음이다”, “신나고 흥이 난다”, “서양 오케스트라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내주셨습니다. 

▲ 시민과의 소통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현재 평택시문화재단에서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널을 통해 약 8천여명의 온라인 회원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공연 소식이나 평택시 문화예술 관련 소식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연이 그 안에서 매진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편입니다. 제가 항상 직원들에게 시민의 10%는 회원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재단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화는 결국 시민이 직접 즐기고 참여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즉 생활문화가 활성화 되었을 때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진정한 평택시의 도시 문화가 꽃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문화재단의 많은 사업이 현장 중심, 시민 중심, 맞춤형 사업으로 이루어 집니다. 
또한,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민문화위원회가 올해로 3년차를 맞았습니다. 올해 55명 정도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4개 분과로 나뉘어 시민들이 각 테마별로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를 통해 나온 결과는 재단의 정책과 사업에 반영되며, 시민 주도의 문화정책 거버넌스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평택시의 문화예술 발전 방안은.
지난 5년 동안 우리 재단은 평택시 문화사업의 근간을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해나갈 일은 그 줄기들을 더 튼튼하고 풍성하게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시에서는 문화예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실제로 보여주셨고, 그에 힘입어 재단에서는 평택시 문화예술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평택아트센터 개관과 함께 공연 문화예술 분야가 크게 발전하리라 생각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예술인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결국 가까운 곳에 문화공간과 활동이 있어야 시민들이 이를 방문하고 문화를 누릴텐데, 평택은 생활문화와 관련된 인력과 시설이 충분치 않은 실정입니다. 평택은 넓은 지리적 특성과 도농복합도시, 산업도시, 군사도시, 항만도시로 사회 구조가 타 지자체에 비해 복잡해 문화에 대한 수요 계산 또한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 곳곳에 중·소규모 문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서 폐교 등을 활용한 생활문화센터, 문화예술교육센터가 곳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즉,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겠지만, 대거점(평택아트센터와 문예회관)-중거점(생활문화센터)-소거점(주민자치공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장기적으로 구축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평택시 지역 내 문화예술의 대거점, 중거점, 소거점을 점진적으로 확보해나가기 위한 공간 마련에 힘쓸 것이며, 평택시의 오랜 숙제인 ‘평택시 대표 문화축제’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평택시에는 아직 수원의 화성문화제나 안성의 바우덕이축제와 같은 지역 브랜드를 가진 대표축제라고 할만한 행사를 찾기 어렵습니다. 평택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의식이 크게 높아지고 있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축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외형뿐만 아니라 진정한 평택시 대표 축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올해부터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여 소규모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 평택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문화는 삶의 질을 좌우하고 도시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우리 평택시문화재단은 평택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지역예술인 지원과 생활문화의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평택시, 평택시의회와도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각 분야별 특화된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지역 문화예술에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시길 당부드리며, 재단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까운 문화행사부터 시작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평택의 문화가 시민의 삶 속 더 깊이 스며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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