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에서 진행된 반도체 상생협력 MOU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협력기업 제품구매 및 고용, 시설투자 확대 세일즈 강화를 위해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news/photo/202411/46419_53687_2742.jpg)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10월 15~21일), 유럽(10월 27일~11월 2일)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공적인 ‘세일즈 외교’ 성과를 알렸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해외 방문 일정을 통해 미국 2.1조 원, 유럽 3조 원 등 총 5조 원이 넘는 투자유치 성과를 내며 ‘돈버는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ASML, ASM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협력을 이끌어낸 것은 차별화될 수 있는 성과라는 반응이다.
미국 2.1조, 유럽 3조 투자 이끌어…‘돈버는 도지사’ 역할 톡톡
美 유엘 솔루션즈와 협약 체결…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유치
ASM, 매년 수천억원대 경기도 반도체장비부품 구매 협약 체결
■ “바이(Buy) 경기도!” 美 2조 1천억원 투자유치
김동연 지사는 국내 최대 물류부동산 개발·운영회사인 ESR켄달스퀘어와 미국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 1천억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뉴욕에 있는 한국무역협회 그랜드 회의실에서 ESR켄달스퀘어 남선우 대표, 워버그핀커스 전무이사 제이크 시워트(Jake Siewert)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2조 원의 투자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7천7백명의 고용창출과 2조5천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을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친환경 복합물류단지는 신산업과 연계해 여주시에 오는 2027년 99만㎡ 규모로 조성되며, 단순 물류센터가 아닌 신재생에너지가 도입되는 환경친화적 물류단지로서 수소충전소 등 수소물류 인프라와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ESR켄달스퀘어는 여주시 내 첨단산업 관련 기업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테스트베드 공간 제공 및 현장학습, 취업박람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준공 때까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이며, 친환경 물류센터가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탄소저감 물류센터로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2027년 목표를 위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친환경이면서 가장 첨단인 물류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미국 유엘 솔루션즈(UL)과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유엘 솔루션즈 글로벌 지역 총괄 토드 제임스 데니슨 수석부사장 등 본사 임원이 참석했다.
유엘 솔루션즈는 1894년 설립된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UL시험소에서는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용 배터리에 대한 화재 안전성 평가 테스트를 포함해 4천개 이상의 규격에 따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엘 솔루션즈는 향후 1천억 원까지 투자해 배터리의 성능·신뢰성·안전성 평가에 특화된 테스트 기반인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를 평택 오성 외국인 투자지역 일대에 설립할 계획이다. 시험센터가 들어서게 될 경우 전기차를 포함한 수많은 제품들이 미국까지 가지 않고도 센터를 통해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어 해외 진출과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지사는 협약식에서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경기도가 최대한 지원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드 제임스 데니슨 수석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전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유엘 솔루션즈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이 혁신적으로 개발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책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보다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유엘 솔루션즈의 사명을 바탕으로 제조 및 기타 관련 산업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유럽 ‘반도체 외교’ 성과… 3조 투자 이끌어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미국에 이어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유럽을 방문해 투자 유치 행보를 이어나갔다.
먼저, 김동연 지사는 현지시간 30일 ‘반도체 노광(露光)장비 세계 1위’ 기업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CSPO) 및 주요 임원들을 만나 세계 반도체 산업의 불활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대해 공유하면서 양측간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와 ASML 측은 반도체 산업발전의 핵심인 인력양성과 교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31일 반도체 핵심 공정인 ‘증착(蒸着) 장비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네덜란드 ASM 본사를 방문해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ASM CEO, 폴 베르하겐(Paul Verhagen) 재무총괄이사(CFO) 등과 만나 경기도와 ASM, 그리고 화성시 간 3조원에 달하는 투자 지원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번 상생협력 협약(MOU)을 통해 ASM은 세계 1위 증착장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향후 지속적으로 경기도 기업으로부터 구매하게 됐다. 경기도의 전망에 따르면 ASM의 매출규모로 볼 때 구매액은 매년 수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에는 또한 △경기도민과 경기도 소재 대학교 졸업생을 대상 고용 기회 제공, △경기도 소재 대학과의 인턴십 프로그램 및 채용을 진행 등의 내용도 담겼다.
김동연 지사는 “ASM과 화성시와 함께 맺는 오늘의 MOU는 정말 구체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ASM과 하는 일에 있어선 ‘풀 서포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지사로서 제가 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데,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와 같은 노력을 더욱 더 기울여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며 “앞으로 ASM이 우리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시는 데 있어 다시 한번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히쳄 엠사드 대표는 “오늘은 ASM에 아주 특별한 날이고, ASM이 한국 사업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라고 말하며, “오늘의 협약이 우리의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열고 경기도와 ASM의 상호이익이 되는 성과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또한 “ASM의 기술과 장비가 AI, 5G,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디지털 세상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기도의 반도체 생태계를 더 활성화시키고, 경기도가 한국 그리고 세계적으로 반도체 중심지가 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히쳄 엠사드 대표는 특히 “김동연 지사님께서 ASM에 보여주신 신뢰와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혀 이번 MOU성사에 대한 김 지사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