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64만 평택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강정구 의장님과 김명숙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
정장선 시장님과 관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윤하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세교지하차도 침수 피해 원인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총 공사비 484억원을 투입해 완공된 세교지하차도가 지난 7월 18일과 9월 21일 내린 집중호우로 완전 침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7월 18일 누적 강수량 205㎜, 9월 21일 168mm의 집중호우에 따른 지하차도 인근 도일천의 범람이 주요 침수 요인으로 지목받았습니다. 다행히 시 집행부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침수 원인 분석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세계 이상기후 변화로 인한 강력한 집중호우 시에는 배수 용량의 한계로 인한 하천범람, 농경지 침수, 지하시설물 침수, 산사태, 도로 침수 등 불가항력적인 재난상황, 즉 천재지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9월 세교 지하차도 침수 시에는 누적 강수량 168mm 정도로, 초강력 집중호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즉, 인재란 이야기입니다. 평택시 집행부에서는 침수 원인으로 도시개발사업으로 도일천 유입수량 증가, 도일천 상류의 하천 개수 사업으로 담수기능저하 및 우수체류시간 감소로 인한 하천수위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하천준설, 저류지 담수기능 점검, 유수지 조기 조성, 임시펌프시설 설치, 법면정비 등을 재발 방지 방안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여러 가지 자료 분석과 전문가 의견 청취,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을 통해 침수 원인으로 5가지 원인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도일천 인근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투수지형 급감에 따른 우수의 하천 유입량 증가입니다. 개발사업 이전에는 빗물의 자연스러운 맨땅 흡수와 농경지의 담수 기능까지 확보되었지만 개발로 인한 투수지형급감으로 빗물의 하천 유입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도일천 범람이 발생했다고 보여집니다.
두 번째, 도일천 하천확장공사와 준설 지연입니다. 본 의원이 직접 도일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점검한 결과, 도일천 최상류 지역 동명자원 앞 교량(약 12m)과 브레인시티 사업지구 최북단 탑 골프연습장 앞 교량(약 27m), 브레인시티 사업지구 내 쌍용자동차 방향 교량(약 50m), 칠괴동 평농푸드 뒤 교량(약 15m), 세교지하차도 울성리 방향 교량(약 55m), 신대삼거리 옆 삽교 교량(약 70m)으로 교량 및 하천의 폭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는 도일천 상류지역 브레인시티 하천확장공사만 시행되었고 브레인시티 종단부 부터는 확장 및 준설공사가 시행되지 않아 칠괴동 평농푸드 뒤 도일천이 범람하여 인근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 사안에 주목해야 합니다.
세 번째, 우수관로의 도일천 집중연결입니다. 도시개발사업지구(동삭, 모산영신, 영신, 지제세교지구)의 모든 우수관로가 도일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추후 지제역세권 콤팩트시티, 복합산업단지 등의 우수관로가 도일천으로 연결되면 더 큰 재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도일천 인근 반경 2km 이내 저류지 4개소가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이번 집중호우 시 동삭지구, 도일1, 도일2, 고덕산단 저류지의 구체적인 담수 현황 자료가 없습니다. 저류기능 양호라고만 합니다.
다섯째, 세교지하차도 설계 시 우수 유입 방지설계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세교지하차도는 천안 방면보다 고덕 산단 방면이 경사로가 낮습니다. 지하차도 총길이 760m 중 박스구간 380m를 제외한 차수벽 구간이 천안 방면 216m, 고덕산단방향이 164m입니다. 이번 침수 사고는 범람한 우수가 고덕산단방향 차수벽을 넘어 침수된 사안입니다. 천안방면보다 고덕산단방향이 경사도가 0.86%, 높이차이가 6.55m로 훨씬 낮은데도 불구하고 차수벽이 짧고 낮아 이번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다섯 가지 침수 원인분석에 대한 대안 제시를 하겠습니다.
첫 번째,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우수 흡입을 위한 투수성도로 포장, 투수보도조성, 소규모 저류조 조성, 침투 도랑 등을 설치하여 빗물의 자연스런 땅속 흡수를 유도 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 브레인시티 내 도일천 확장공사 규모로 평농푸드 인근 하천 확장공사 및 준설공사가 시급합니다. 도시공사 책임 구간 1km와 평택시 책임 구간 2.2km 공사에 대한 예산확보가 꼭 필요합니다.
세 번째,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우수관로 연결 체계의 재정비를 통해 적정량의 우수가 도일천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평택시 우수관로 관망도 구축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네 번째, 집중호우 시 저류지의 순기능, 즉 빗물의 일시저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저류지의 기능을 점검해야 합니다. 평택시 34개소의 저류지 전수조사 과정과 시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세교지하차도의 우수 유입 방지설계에 대해 외부 기관의 기술용역을 통해서 확인하고 부실하거나 설계가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우수 유입 방지 공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연이은 세교지하차도 침수 사태를 우려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평택 시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오송지하차도 참사를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평택시는 세교지하차도 침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평택시 우수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평택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차도를 통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행정을 펼쳐주시길 기대하며 자유발언을 마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