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 글로벌 축제 원년… 총 22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
창덕궁에서 수원까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퍼레이드 선봬

■ 문화예술의 향연 언론브리핑
수원시가 국내외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는 글로벌 ‘수원 가을 3대 축제’를 본격적으로 개최한다.
수원시는 지난 23일 수원시청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3대 축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즐겁고 화평한 수원을 그린 ‘2024 미디어아트 수원화성’
가을 3대 축제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행사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으로 국가유산청과 수원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이번 축제는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수원화성 화락(和樂)’으로 연출했으며 ‘만천명월: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올해로 4번째 치르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48만 명의 관광객이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했다.
올해 미디어아트는 각각 화서문(1구역), 장안공원(2구역), 장안문(3구역) 일원에서 선보인다.
‘미디어아트 화서문’은 수원화성 화락을 화성능행도의 여러 에피소드를 담아 미디어아트로 연출한다. 또 화성행궁 봉수당 진찬연의 활기찬 잔치 분위기를 퍼포먼스로 재현하며 국내 최초로 국가유산 브이제잉 파티를 한다.
‘미디어파크 장안공원’은 혜경궁 홍씨 환갑잔치 ‘진찬연’을 테마로 한 테이블 맵핑 체험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작가를 위한 국내 신진작가 미디어아트전(展)을 운영하고 체험형 프로그램과 포토존 등을 조성한다. 행궁가게와의 협업을 통한 지역 상권의 예술 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미디어아트 장안문’은 우주를 주제로 국내 초청작가 2인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순수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은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23일간 열린다. 관람시간은 19시부터 22시까지다.

◆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수원화성문화제’
이와 함께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축제 공모사업(2024~2026)에 선정돼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한 ‘수원화성문화제’가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1개의 공연과 8개의 체험, 3개의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해 훨씬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우리 곁에 찾아올 예정이다.
4일 저녁 6시 경축 타종식으로 시작되는 ‘수원화성문화제’는 개막연 ‘새빛축성’과 수원화성 완공 기념으로 정조대왕이 잔치를 베풀었던 ‘낙성연’을 모티브로 한 수원판타지 ‘낙성연:상하동락’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낙성연:상하동락’은 화성을 축성하는 과정 속 다양한 계층의 희로애락을 우리 소리와 무용, 디지털 영상, 전통연희 등 다양한 무대 기법으로 표현한다.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주제공연이자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는 진찬연을 소재로 한 ‘자궁가교, 시즌2’와 야간 실경공연인 이머시브아트 퍼포먼스 ‘화령’도 우리 곁에 찾아온다. 국가자매도시 해외공연단이 만드는 특별한 무대도 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혜경궁 홍씨 가마를 모티브로 한 이색 레이스 대회인 수원 ‘가마레이스’, 정조가 화성행궁에서 즐겼던 전통 다과상을 맛볼 수 있는 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인 ‘정조의 다소반과’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축성놀이터’, ‘어린이 별시’, ‘봉수당진찬도 퍼즐대회’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 궁중 퍼레이드의 화려한 피날레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10월 6일엔 가을 3대 축제에 피날레를 장식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1795년 정조대왕이 그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8일간 행했던 대규모 행차인 ‘을묘원행(乙卯圓行)’을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를 참고해 재현한 국내 최대 왕실 퍼레이드다.
서울 창덕궁에서 시작해 안양·의왕시를 거쳐 수원화성, 화성시 융릉까지 대규모 행렬이 펼쳐진다. 특히 수원 구간은 재현·체험행렬부터 공연까지 모든 행렬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시는 정조대왕 능행차와 수원화성문화제가 동시에 막을 내리는 6일에는 ‘서장대야조도’를 모티브로 참여자 1000여 명이 펼치는 퍼포먼스를 한다.
곽도용 수원시 문화청년체육국장은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는 60년간 시민과 함께 해온 성과를 집대성하고 미래 60년을 시작하는 원년의 의미를 담아 준비했다”며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까지 수원의 3대 가을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