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친문계 출신’ 전해철 전 국회의원이 위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오후 지사 집무실에서 위촉식을 열고 전해철 신임 도정자문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동연 지사는 신임 전해철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지금 많은 부분에서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심을 잡고 정주행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초석을 만드는 데 위원장님께서 큰 역할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갑 지역구에서 19~21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문재인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장관을 역임했다.

전해철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김동연 지사가 <비전2030> 수립을 주도하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그 진가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도는 인구나 규모 면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역할이 큰 광역지방자치단체인데, 김 지사께서 잘 이끌어오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께서 조금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 2기 자문위원회에 함께해달라 제안을 해주셨고, 흔쾌히 수락을 했다.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위촉장 수여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전 위원장은 ‘어떤 정무적 역할을 하실거냐’는 질문에 “우리 김동연 지사와 정치적으로 함께 하거나 후원하는 역할 아니냐는 해석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 저는 전혀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김 지사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데다 그동안 도정을 잘 이끌어온만큼 민주당이나 야권에서 역할을 해내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정치적 역할)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 제가 부정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 위원장은 “지금 도정자문위원장은 선거 캠프와는 차이가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푸른색 만년필과 파란 지갑 속에 담긴 전해철 신임 위원장의 명함을 선물했다. 전 위원장은 “저는 제 마음을 듬뿍 드리겠습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