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1년을 맞아 “대한민국은 작아지고 있지만 경기도는 커지고 있다”며 “진심을 다한 지난 1년에 믿음의 3년을 더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대한민국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작년 7월 1일, 경기도지사가 된 첫날에도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한 채 집중호우와 피해복구 상황을 챙겼던 것이 떠오른다”라며 “경기도정의 최우선은 1,400만 도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정치’는 양당구조가 더욱 강고해지면서 대화와 타협이 없는 ‘완전 대결’ 국면으로 가고 있고 ‘외교’엔 흑백논리를, ‘경제’는 노동진영을 적대시하면서 편가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여야정협의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노·사·민·정’이 힘을 합쳐 상생경제로 나아가는 등 경기도만큼은 달랐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비전은 ‘대한민국 기회수도’이고 취임 초부터 3대 비전을 제시했다”라고 전하면서 ▲100조 투자유치 ▲청년 기회패키지 ▲핫라인 긴급복지 등 지난 성과들과 동시에 3대 비전을 위한 앞으로의 15개 핵심분야, 30개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첫 번째로 ‘임기내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유치 달성’을 골자로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기업 유치 30조원, 연구개발(R&D) 및 클러스터 유치 58조원, 테크노밸리 등 조성 유치 37조원 등의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다음으로 혁신일자리 30만개의 경우 반도체·첨단모빌리티·IT/AI 등 혁신산업 20만개, CT(문화콘텐츠)·정밀기기·정밀화학 등 지식기반산업 10만개 등으로 분야별 고용인력을 10~40%씩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교를 포함한 20곳의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반도체·바이오, 첨단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도 조성하는 과제들도 포함됐다.

마지막 과제로는 청년, 소상공인,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 다섯 계층을 대상으로 청년에게는 ‘해외대학 연수 사업’과 ‘진로탐색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해서 ‘전통시장 혁신모델 구축’ 및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경기도형 어르신 통합돌봄’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서 그는 ‘돈 버는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기 내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경기도에 유치하고 민주당이나 진보가 경제·시장에 무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고 싶다.”라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하며 10여 년 가까이 국가 재정 운영을 총괄했고 경제 정책 전반을 관장했던 경험이 있다. 민주당 도지사로서 경제 운영을 잘하며 역할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만약에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라면 소탐대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어 그는 “그동안 고생하셨던 분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축하해주고 도민들께 밝히면 참 좋았을 텐데 위에서의 지시라고 하면서 다 같이 고생했던 야당 의원들, 시장들, 경기지사를 제외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유감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향후 도정에 관해서 “경기도에 헌신하고 열과 성을 다해 도정에 매진하겠다”라며 정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정치를 교체하고 싶어서였는데 우리 사회와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의 판을 바꿔야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인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