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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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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홍승혁 기자
  • 승인 2022.05.1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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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 10여년 학력 하향평준화, 학생미래 위해 바꿔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시는 학부모님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시는 학부모님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각 지자체장 선거에서부터 시작해 시·도의원 선거에 이르기까지 후보들은 지역에 맞는 다양한 정책과 공약을 내놓고 있다. 
경기지역 학부모들에게 있어 특히 관심이 가는 선거는 바로 ‘경기도교육감’ 선거다.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진영에서 임태희 후보로 뜻을 모으고 일찍부터 단일화를 진행하였으며, 임 후보는 경기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 및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한국정책재단 이사장, 한경대학교 총장으로 역임했다. 뿐만아니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으며, 대선 이후 인수위에서도 특별고문으로써 활동했다.
임 후보에게 좌우명에 대해 묻자, 그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 답했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라(待人春風)는 뜻과, 자신을 가다듬음에 있어 가을 서릿발처럼 엄하게 하라(持己秋霜)는 뜻이다. 그는 “무슨 일을 할 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남을 대할 때에는 부드럽게 한다는 것은 무릇 부드러운 대면방식을 넘어 상대와 이야기를 나눌 때 섣부른 판단이 아닌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도록 소통한다는 의미”라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본인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 아닌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임태희 후보는 그동안 그가 쌓아온 경험과 경력, 그리고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교육의 문제를 바로잡고,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본소양을 갖춘 ‘사회인’이자, 스스로 자립하여 사회생활이 가능한 ‘생활인’, 그리고 새롭게 변화하는 어떠한 사회에서도 적응하고 진화할 수 있는 ‘미래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후보는 “경기교육이 풀어야할 수많은 숙제들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다. 1356만 경기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구원투수 역할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의 교육정책과 그 속에 담긴 교육철학, 그리고 ‘미래 경기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정치와 행정 못지 않게 중요한 분야가 교육…학교가 바뀌면 ‘사회’도 변해
노조와 학교, 교권와 학생인권의 조화로운 접점을 찾는게 제가 할 몫이라 생각
아이교실 등 경기도 교육문제 정부 부처와 원활히 협의하여 함께 해법 찾아야
9시 등교제 폐지…지역상황에 맞게 조정하거나 학교재량에 자율적으로 맡겨야

▲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정치와 행정 못지 않게 중요한 분야가 바로 교육입니다. 2017년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며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이 안고 있는 현장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면서 현 시대에 필요한 교육이 과연 무엇인가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학교는 가장 기초적인 사회 단위이고, 학교가 바뀌면 ‘작은 사회’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지난 시간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을 경기도 교육에 모두 쏟아부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희망나무’를 키우겠다는 결심과 함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경험을 어떻게 경기교육을 위해 펼쳐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고용노동부 장관 재임 당시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해 노동자와 기업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으려 여러 방면으로 소통했습니다. 교육 역시 학교와 교사의 입장, 교육청의 입장,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 등 다양한 입장이 복잡하고 정교하게 얽혀있는 사회입니다.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각자의 입장을 듣고 공감하고 소통하며, 서로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노조와 학교, 교권와 학생인권의 조화로운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국가와 정부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각 기관들 사이에서 어떻게 협조체계를 갖춰야 하는지를 보았고, 좋은 정책을 세움으로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어떠한 기관도 협조와 상호작용 없이는 독자적으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학교 역시 교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하기에 역부족인 경우가 있습니다. 일례로 학교에서 수행하는 돌봄교실은 아이들의 복지와도 연결되고,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나아가 저출산의 문제까지 연결되죠. 지금처럼 학교의 돌봄문제를 오직 학교의 문제로만 미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돌봄 문제 하나만 하더라도 지자체를 비롯,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처럼 정부 부처와 원활히 협의하여 경기도의 교육문제를 바로 잡는 일은 저에게 있어 최적화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 직선제 전환 이후 지난 13년동안의 ‘경기교육’에 대한 평가를 내려본다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진보교육감의 아래에서 학생들의 학력은 하향평준화됐습니다. 학점으로 보자면 평균 이하인 D학점이 될까 말까하죠. 
이같이 D학점이라는 성적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근거로는 첫째, 진보진영 교육감들이 공정과 공평을 앞세워 학생성적 평준화를 주장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진보교육감이 13년 이어져오면서 경기도 학생들의 성적은 기초학력 저하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중학교 학업성취도평가에서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국어과목의 경우 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17년 2.6%에서 2020년에는 6.4%로, 수학은 7.1%에서 13.4%, 영어는 3.2%에서 7.1%로 높아졌습니다.  이런 성적 저하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죠.
둘째, 교육을 통해서 어떤 인재를 만들 것인지 ‘추구하는 인재상’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윤리의식을 심어주지도 못한채 13년이 흐른 결과 현재 이대남-이대녀로 대표되는 Z세대의 성별 대립, 집단이기주의와 같은 현사회 젊은이들의 분열과 갈등을 빚어낸 것입니다.
셋째, 과학·경제·사회는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을 변화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도에서 100배 가까운 숫자로 늘여온 혁신학교가 지향하는 가치에 누가 반대할 수 있겠냐만은, 문제는 운영에 있어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에 교육감 후보로 나서면서 많은 연구결과도 살펴보고,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통해 문제점을 들으면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현재 ‘경기교육’의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 보는지.
경기교육의 시급한 문제는 ‘학력강화’, 그리고 ‘미래인재 양성’입니다. 정부의 공공기관도 매년 평가를 통해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하는지를 평가하고 D학점의 기관은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경기도 교육이 그동안 받은 평균미달의 성적표를 이대로 둘 순 없습니다.
교육청과 학교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진단도 하지 않고, 지금처럼 교육운영을 한다면 학생들의 지식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지식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우리의 미래가 불안해지는 것이죠.
학교가 학생에게 기여할 수 있는 첫번째는 ‘학생들의 지식향상’입니다. 학생 평가에 있어서도 4차 산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즉, AI튜터와 멘티가 함께하는 맞춤형 교육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AI튜터는 학생별로 데이터를 저장·분석하여 학생의 지식 수준과 관심사를 파악해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멘티는 AI튜터의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학생별 개인지도를 하는 맞춤형 교육입니다. 
지금은 AI로봇이 사람과 대화를 통해 인간의 기분과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응대를 하는 과학기술 사회입니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최첨단디지털사회가 머지않은 미래에 다가올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켜야하고, 어떤 미래가 와도 적응하고 잘 활용해서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시켜야 할 것인지 교육이 먼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기도 학생들의 미래는 우리 경기도의 앞날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기반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교육정책의 초점이 ‘학력 강화’에 맞춰져 있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다면.
경기도 학생들의 학력 순위는 2006~2007년 정도만 되어도 전국 평균 성적보다 기초학력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진보교육감 13년 동안 이는 점차 낮아져 지금은 경기도 학생들의 학력 순위가 14위, 15위 수준으로 낮아졌죠. 학생들은 기초학력이 튼튼하게 학습이 되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즉 국가가 학생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업을 하는 과정에서 공부하는데 쏟은 노력과 집중의 힘은 성인이 되어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바탕이 됩니다. 공부의 힘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맡은 일을 잘해나가게 되는 것이죠. 학교에서 쌓은 지식은 한 사람의 자아실현의 원동력이 될 뿐만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정확하게 알고 준비해나갈 수 있는 튼튼한 기초체력이 됩니다.

▲ ‘9시 등교제’를 폐지하고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전면 시행은 일선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통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9시 등교제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을 주고 가족과 아침식사를 함께할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로 내걸었던 공약이지만, 2014년 9시 등교제가 일괄 시행되면서 등교 시간인 9시에만 집중하고 정작 본질인 가족과의 아침식사가 가능한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맞벌이 학부모 가정이라면 가족과 아침식사는 어려울 뿐더러 9시 전까지 학생 혼자 집에 있다가 등교해야하는 상황이, 경기도 외곽지역에서는 버스가 두 시간에 한 번 있어 어쩔 수 없이 일찍 도착해야하는 아이는 학교 문밖에서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따라서 지역상황에 맞는 등교시간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해야한다고 봅니다.

▲ 미래 경기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한 후보님만의 ‘교육철학’은 무엇인지.
교육은 ‘사회인, 생활인, 미래인’이 되도록 학생들을 키워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아이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어떻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규칙을 배우고, 인성을 갖추고,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기본소양을 배우게 되며 그것이 곧 기초가 튼튼한 ‘사회인’입니다.  이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때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행동방식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립의 기초를 닦아야하며, 그것이 바로 기초가 바로 선 ‘생활인’입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면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 새로운 디지털환경이나 새롭게 변화해가는 어떠한 사회에서도 적응하고 진화할 수 있는 ‘미래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유능한 교육행정은 한 인간을 멋지게 성장시킬 수 있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학생·학부모·교직원분들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교육은 새롭게 바뀌어야 합니다. 경기교육이 풀어야할 수많은 숙제들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문제를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놓고 해결하지 않는다면 경기도 교육의 미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암담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인구는 우리나라의 26%, 학생 수는 30%를 차지합니다. 도내 31개 시군과 1356만 경기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대한민국 교육에 새로운 구원투수의 역할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갈등과 문제가 있는 곳은 직접 찾아서 현장에서 해결법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학교에 자녀를 보내시는 학부모님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교 구성원들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학교,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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