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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도나도 ‘수원군공항 이전’ 공약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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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도나도 ‘수원군공항 이전’ 공약 봇물
  • 김인종 · 홍승혁 기자
  • 승인 2022.02.06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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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장 출마 예정자들 앞다퉈 공약 제시
군공항 인근 개발 소식에 수원 시민들 기대감↑
수원군공항 전경
수원군공항 전경

대선과 지방선거가 3달 간격을 두고 연달아 열리는 2022년이 되자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는 물론 대선주자까지 ‘수원군공항 이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전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에 더해 국토부의 제3차 공공택지 발표에 이어 3080+ 도심복합사업 8차 후보지로 수원군공항 인근 지역이 발표되면서 군공항 이전은 새해 지역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화성시 단체장 예비후보들은 ‘수원군공항의 조속한 이전’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다. 당초 화성시는 기존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옹지구로의 이전을 반대해왔던 터라 군공항의 이전을 원하는 수원시와 갈등을 빚어왔지만, 수원과 화성에 출마하는 단체장 후보들이 힘을 합쳐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수원특례시장 선거 준비를 본격화한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해 12월 28일 본인 SNS에 ‘수원 비행장 이전에 대해 수원과 화성이 함께 손잡고 협력해야!’라는 글을 올리고 “내년 화성시장에 출마하는 후보와 수원시장 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해 공동 공약으로 발표하고 추진해야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재준 전 수원부시장은 수원시민과 화성시민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전 부시장은 “기존의 정치적으로 군공항 이전문제를 다루던 방법은 지역사회 갈등을 유발해왔다. 이제는 방법을 달리해, 시민사회를 통해 군공항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면서, “시민이 의사결정권한을 가진 공론화 위원회, 거버넌스 기관을 만듦으로서 공동으로 군공항 이전 합의를 이끌어내고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도 지난 23일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공약 시리즈인 ‘우리동네공약’을 통해 ‘수원시 6대 지역공약’ 중 하나로 ‘수원군공항 이전의 조속한 마무리’를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수원군공항을 이전한 뒤,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바이오 등이 모인 R&D 집적화 단지인 ‘K-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의 ‘제3차 신규 공공택지 발표’에서 수원군공항과 인접한 화성진안지구와 화성봉담3지구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확정됨에 따라 화성시 입장에서도 수원군공항의 이전을 좌시하고 볼 수 없는 입장이다. 군공항이 현 위치에서 조속히 이전되지 않는다면 고도제한, 소음피해로 인한 개발난항이 우려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국토부의 신규 공공택지 발표에 대해 ‘수원군공항 이전의 신호탄’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 26일 발표된 국토부의 ‘3080+ 도심복합사업 8차 후보지 발표’ 또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토부는 수원 고색역 일대 10.7만㎡에 주택을 공급하고 생활SOC 등 기반시설을 정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고색역 일대를 지역 생활권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후보지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고색역 인근 지역은 군공항과 인접한 탓에 고도제한으로 인해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색역 일대가 도심복합사업의 8차 후보지로 발표되면서, 수원군공항 이전이 가까워졌다는 의견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화성시는 여전히 화옹지구로의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원군공항 원점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철모 시장은 신규 공공택지 발표 당시 “정부는 군공항 이전지 공모를 통해 군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에 수원군공항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화성시의 제안에 충남 당진시에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유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으며,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평택항 매립지로 공항을 이전·조성하자는 국민신문고 시민 제안이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도심지 내 위치한 수원군공항의 위험성과 취약점을 지적하며 군공항을 이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수원 군공항에서 이륙하던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가 약 8km 떨어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야산에 추락하면서 조종사 1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전투기를 조종하던 故 심정민 소령은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심정민 소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김진표 국회의원은 같은 날 본인 SNS를 통해 “민가의 피해를 막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잡은 심 소령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 수원 지역 국회의원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언제까지 이런 희생을 지켜만 볼 수는 없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군 공항이 얼마나 위험한 지 지역 주민들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추락한 F-5는 도입된 지 30년이 넘은 모델로 2000년 이후 12대나 추락한 기종으로 수원 10전투비행단은 F-5를 40여 대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루 빨리 국방부와 지역정치인들이 나서서 안전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여러 의견들 중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 출마의사를 밝힌 강경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수원군공항 이전은 향후 마땅히 추진해야할 사안”이라면서도 “지자체 한 곳이 주도하여 추진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군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선 가장 먼저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하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되자 잇달아 수원군공항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대형 이슈와 대규모 개발 발표 등에 힘입어 올해에는 오랜 시간 고도제한·소음피해를 겪어왔던 군공한 인근 지역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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