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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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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 승인 2021.09.12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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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수원농수산물유통공사’로 체제전환해야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을 처음 봤을 때 느낀 인상은 ‘정통 농협인’이었다. 2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수원원예농협에 몸담아오며 아로새겨진 농협인의 자세가 은은하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처음 받은 인상은 180도 바뀌었다. 이용학 조합장은 농협인임과 동시에 경영가이자 개혁가였다. 그가 지난 2019년 수원지구원예농협의 제20대 조합장으로 취임하고 보낸 2년동안 ‘경기농협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을 2019년과 2020년 연달아 수상했으며, 지난 6월에는 상호금융대출금 3천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제 그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혁’을 통해 수원지구원예농협의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조합원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경청하고 소통하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수원지구원예농협의 미래를 준비하는 이용학 조합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나의 좌우명은 불요불굴(不撓不屈)입니다
항상 소통 중시하며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님의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들려주신다면.
수원농고를 졸업해 농업에 종사하시던 선친을 따라 자연스레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선친이 돌아가신 후 농사를 이어받으며 원예농협과 인연을 맺게 됐죠. 1997년 5월부터 대의원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내며 활동했고, 2005년 4월에 이사직을 맡게 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농업과 농촌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다보니 어느덧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직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조합장으로서 우리 농협 조합원들의 부농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수원지구원예농협의 주요 사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신다면. 
수원지구원예농협의 핵심사업은 학교급식사업과 공판사업, 그리고 신용사업과 농산물 납품사업 등이 있습니다. 화성시 전역 125개 초·중·고등학교 및 65개 유치원·어린이집에 농산물을 유통하는 학교급식사업은 화성시만 연간 60억정도가 됐는데, 지난해 급식을 아예 못해 어려움이 컸죠. 올해는 학교급식사업의 회복과 더불어 군부대 납품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에는 무엇이 있는지. 
청탁금지법으로 명절 선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농어민들의 부담이 큽니다. 추석 농수산물 선물 가액을 한시적으로라도 20만 원까지 올려달라는 목소리가 농어업인단체와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청탁금지법의 기준은 농어민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또, 신규중도매인을 적극적으로 모집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신규중도매인을 모집하는 권한이 수원시에 있어 어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 서울, 구리 등과는 달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아닌 수원시가 관리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조합장님의 생각은. 
공무원들의 짧은 업무주기로 인해 전문성과 적극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생계가 달린 일인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싶어도 시에서 관할을 하고 있다 보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시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이나 구리처럼 농수산물유통공사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사 체제로 전환이 되면 시에서 관리할 때보다 수익성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저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반입농산물의 경우, 서울이나 구리에서는 이를 전부 차단하는데 반해 여기는 새벽 1~2시에 와보면 서울에서 내려온 물량이 탑차로 60~70대에 달합니다. 경매시간이 새벽 3시인 이곳과 시간 차를 노려 서울에서 물건을 사와 파는 것이죠. 이들은 경매수수료도 내지 않고 물건을 소상공인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 이득을 챙깁니다. 조합원들도 물건을 팔지 못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법 반입농산물 차단, 경매시간 조절 등의 방안이 필요한데, 현재 체제에서는 빠르게 해결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으로 과일동, 수산동에 이어 내년 채소동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과일동과 수산동이 현대화사업이 완료된 상태이고, 채소동 준공이 빠른 공사 진행으로 앞당겨져 이르면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이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주차공간이 늘어 내점 고객의 증가와 저온경매장 활용을 통해 하절기·동절기 취급품목 확대가 기대됩니다. 저온경매장 도입으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브로콜리 등 야채들을 얼지않고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민속명절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기후 온난화, 날씨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과일 가격에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난해 대비 과일 가격이 오른 품목은 없습니다. 예로부터 농사는 하늘이 좌우한다고 했을만큼 날씨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잘 키워놓은 작물도 계속 비가 내리면 썩기 마련이죠. 때문에 저희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원분들 중에서도 시설재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기름값이며 전기세가 만만치 않아 부담이 큽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수확기임에도 외국인노동자 등 일손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책이 있다면. 
일손을 구하기 힘들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고령화 문제도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에서도 노동자들을 내보내지 않고 들어오더라도 자가격리 등 어려움이 많죠. 논농사는 기계가 하기도 하는데, 밭농사나 과수농사는 사람이 해야하기 때문에 더 힘이 듭니다. 지금 외국인노동자도 일당으로 근래 12만 원이 나가고, 내국인은 한달에 300만 원을 넘게 줘야하기 때문에 인건비 문제가 굉장히 크죠. 인건비에 대한 지자체 등의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는데 그런게 없어 조금 아쉽습니다.

▲ 수원시민과 조합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수원지구원예농협은 1962년 수원시 일원에 뿌리내린 후 조합원 및 지역주민의 신뢰와 전이용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성장하였습니다. 농협 창립 60주년의 해를 맞이하여 저희 원예농협을 찾아주시고 성원해 주신 조합원 및 지역주민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임직원들은 조합원 및 지역주민 여러분들게 더욱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수원지구원예농협이 신뢰받는 농협,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농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이용학 조합장님의 인생의 좌우명을 들려주신다면.
항상 소통을 중시하며 어떤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결정된 일을 추진하는 데는 불요불굴 하는 자세로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의연하게 대처하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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