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가스 분야 글로벌 기업인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가 경기도 용인시에 반도체 산업의 기반인 산업용 가스시설 설립에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을 투자한다.

2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장은 경기도청에서 ‘산업용 가스 제조시설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다.

이날 협약식은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세이피 가세미(Seifi Ghasemi) 에어프로덕츠 회장과 윌버 목(Wilbur W. Mok) 에어프로덕츠아시아 사장이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삿말에서 “경기도는 언제나 기업의 투자, 특히 외국인들의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경제의 주축인 기업들의 자유로운 활동과 투자에 도움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에어프로덕츠가 우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원할만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제안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에어프로덕츠 같은 큰 기업이 용인 투자를 결정한 것에 감사한다”며 “원활하게 입주가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은 “오늘 이 중요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난 40년과 같이, 경기도의 발전과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1억5000만 달러 상당을 투자해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에어프로덕츠 용인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민에 대한 우선채용을 진행해 3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한편,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등 거의 전 산업 분야에서 쓰이며, 특히 산화와 오염을 방지하는 등 반도체 수율(생산성)을 향상 시키는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산업용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에 따라 한국이 반도체산업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