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는(이하 중진공)은 올해 발행 예정인 5조4천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을 ESG채권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ESG 신용영향점수를 최고등급인 1등급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국내 ESG채권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GG 채권이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고객·주주·직원·환경 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지배구조는 튼튼한지 등을 평가하는것으로,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관련 용도로 사용키 위해 발행한 채권이다. 

최근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의미로 보는 시각도 많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단기적 성과에 급급한 대응만으로 계속(지속적)기업(Going concern)을 보장받기 힘들다. 결국에 ESG는 기업에게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다.

또한, ESG 투자란 주주들이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기업에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ESG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6월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세그먼트를 오픈했다.

중진공은 2020년말 기준으로는 총 7조7천억원의 ESG채권을 누적 발행해 공사 및 특수채 AAA 시장 내 ESG채권 발행점유율 1위로(약 48.6%,  KRX·중진공) 국내 원화 ESG채권 발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5조4천억원 규모 자금조달액 전액을 소셜본드로 발행할 계획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의 안정적 재원조달 및 채권투자자들의 사회책임투자 관심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진공은 2019년 10월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에 대해 ESG인증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필요자금을 전액 소셜본드(Social Bond)로 조달중에 있다.

조달한 자금은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정책자금으로 공급해 일자리 창출 및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 등을 위한 사회적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 신속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발행물량 전액을 ESG채권으로 발행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앞장서왔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의 ESG채권 상장 및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편입을 통해 원화채권 시장 내 사각지대 해소와 신뢰성‧투명성 강화가 기대된다”면서, “중진공은 도입 단계에 접어든 국내 ESG시장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민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