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주택토지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이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하남 교산신도시 주민대책위원회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토지 보상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남 교산신도시 주민대책위는 4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가 확인된 마당에 LH가 시행하는 교산 신도시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정부가 3기 신도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만큼 전수조사가 끝날 때까지 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남 교산 신도시는 2018년 12월 19일 입지가 발표되고, 현재까지 토지보상이 60%가량 진행됐으며 지장물 보상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대책위 관계자는 “만약 LH 직원들이 교산 신도시에도 땅 투기를 했다면 이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공급 등 직간접 보상이 이뤄져 원주민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며 "오는 12일부터 예정된 LH의 지장물 보상과 관련한 조사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교산 신도시 원주민 등 토지주 2천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시행사 측과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교산 신도시는 LH, GH(경기주택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 등 3개 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분 참여율은 LH 65%, GH 30%, 하남도시공사 5%다.

홍승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