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최미란
깊어진 하늘이 익어간다
울음이던가
아픔이던가
걸어온 시간을 뒤로
햇빛에 묻어오는 농후함이 보이고
길섶 숨을 불어넣으며
바람도 느슨하게 날아온다
저녁이 물들어가는 시간
빈 잔에도 여유가 채워지고
마음의 뒤란엔 지지 않는
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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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최미란
깊어진 하늘이 익어간다
울음이던가
아픔이던가
걸어온 시간을 뒤로
햇빛에 묻어오는 농후함이 보이고
길섶 숨을 불어넣으며
바람도 느슨하게 날아온다
저녁이 물들어가는 시간
빈 잔에도 여유가 채워지고
마음의 뒤란엔 지지 않는
꽃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