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25년부터 경기도내 '고교 평준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6일 신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이후의 과제와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2025년 시행될 고교 학점제에 대응하기 위한 체제 변화로 풀이된다.
현재 경기도 내 고교 평준화는 1979년 수원시를 시작으로 성남, 안양, 부천, 고양 등 9개 학군 12개 시에서 시행 중이다.
이 교육감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경쟁 없는 절대평가로 교육 동기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대학 입학체제를 개선하고 수능 폐지를 위한 논의를 병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초·중·고 통합학교 운영을 전격적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만들어진 학교 설립 기준이나 학년을 구분하는 제도에서 탈피해 단절된 교육과정을 연계하고 학생 성장에 초점을 둔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학교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고교 평준화의 구체적인 시행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2024년 말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2025년에 모든 학교에 고교 평준화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 간 격차를 없애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학부모 및 학생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2025년에 고교 학점제를 성공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전제가 고교 평준화에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대 여론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평준화에 대한 반대는 교육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에서 비롯된다. 학교 격차를 줄이는 문제 등의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충분히 설명하면 (반대하던 분들도) 찬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대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야기를 해보자"며 "2025년 고교 학점제는 정해진 것이기에 성공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평준화는 필수다. 이는 다음 교육감에게도 이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발생하는 학력 격차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온라인 수업을 처음 진행하면서 집중력을 가지고 참여하지 못한 학생도 많다. 단순히 온라인으로 자료를 제공하는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이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쌍방향 교육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며 "학생의 수를 20~30명으로 제한하고,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미네르바 대학 수업"을 그 예로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