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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의 직문즉답■ 양평 양서농협 여원구 조합장의 '희망불씨' “‘돌아오고 잘 사는 농업·농촌 건설’에 신명 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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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의 직문즉답■ 양평 양서농협 여원구 조합장의 '희망불씨' “‘돌아오고 잘 사는 농업·농촌 건설’에 신명 다할 터”
  • 황종택 기자
  • 승인 2020.07.30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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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조합장…“최선 다하는 게 조합원님들 신뢰에 보답하는 길”
전국 농협 최초로 가치관 경영 도입해 ‘초우량 협동조합 구현’
▲ 양서농협 여원구 조합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서 ‘돌아오고 잘 사는 농업·농촌 건설’을 위한 현실 진단과 대안을 말하고 있다.[사진=이승수 기자]
▲ 양서농협 여원구 조합장이 ‘경인경제’와 인터뷰에서 ‘돌아오고 잘 사는 농업·농촌 건설’을 위한 현실 진단과 대안을 말하고 있다.[사진=이승수 기자]

‘양평=친환경’ 자산, 신선하고 우수한 농산물로 농가소득 증대
21세기 농업·농촌·농협 변화 추구…도시-농촌농협 전략적 제휴

먹고사는 문제인 농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우리 농업·농촌은 험난한 파도에 휩싸여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파동, 가뭄·혹서로 인한 농산물 흉작, 특정 작목 풍작으로 인한 농산물 갈아엎기,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인한 농민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더구나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의 쌀과 콩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은 23% 정도로 식량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식량 주권·식량안보의 문제이다. 그 해결 현장에 농업협동조합이 존재한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이스라엘 같은 농업선진국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경기도 양평군 양서농협조합장으로서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한 여원구(呂元九·72) 조합장을 ‘경인경제’가 만나 성공적인 지역농협 운영과 선진농업 구현을 위한 경륜을 들어보았다.

“농협은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에 대한 화두를 전체 농업인에 던져 지혜와 힘을 모으고 행동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2019년 3·13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해 지난 2005년 조합장에 처음 당선된 이래 15년째 임기를 이어 오고 있는 여원구 조합장의 소신이다. 여 조합장은 “조합원님들이 보내주신 깊은 신뢰에 보답하는 길은 임기 중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농업·농촌 문제는 이제 농업인이 홀로 해결하기엔 너무 무거운 과제가 됐기에 다 함께 나서 농정 방향을 바꿔보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4선의 절대적 지지를 보내준 이유에 “전국 최고 1등 양서농협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모습을 보시고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며 농가소득증대사업과 다양한 문화·복지사업 등을 실천했음을 소개했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지원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조합원들이 여 조합장의 ‘행동하는 희망불씨’를 보고서 함께 키워왔음을 알게 한다.
이는 바로 여 조합장과 양서농협 임직원, 조합원들이 소통의 결과 공유하는 가치관이 자양분이 되고 있다. 예컨대 양서농협은 전국 농협 최초로 가치관 경영을 도입·실시하고 있는 게 뒷받침하고 있다. ‘조합원 및 고객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 및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초우량 협동조합 구현’ 이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비전과 5개의 핵심가치, 5개의 행동약속 등으로 이뤄진 양서농협의 가치관을 구축해 경영에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핵심가치 중 혁신은 ‘보다 나은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 추구’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양서농협을 위해 우선으로 삼는 가치관이다.
구체적 해법을 제일 가까이 있는 지역 현장에서 찾은 데서 여 조합장이 이끄는 양서농협이 돋보이는 이유이다. 농협이 국민에게 사랑받으려면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의 구심체 역할을 해야 함을 실천한 것이다. 경제적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건강·복지·의료지원활동·평생교육 등 지역 커뮤니티를 발전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공동체 의식의 발로이다.
“농협은 일반 금융기관이 아닌 협동조합입니다. 그렇기에 지역사회 발전이 이바지하는 농협이 되어야만 합니다. 양서농협은 지난 2006년부터 조합원 건강검진을 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는 조합원 건강검진은 매년 많은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 속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 교육, 힐링체조교실, 노래교실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양서농협이 지역사회에 발전에 있어 구심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더욱 비중을 높일 계획입니다.”

▲양서농협 여원구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역 봉사활동을 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양서농협]
▲양서농협 여원구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역 봉사활동을 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양서농협]

협동조합의 본령 수행에 대한 여 조합장의 깊은 철학이 묻어나는 말이다. 여 조합장은 한국친환경농업인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감사로 있는 데서 보듯 친환경농업에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양평은 친환경 특구로 지정되어 ‘양평=친환경’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게 큰 자산이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일반 농산물보다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에 이에 부응하고 있다. 양서농협이 지난 7월 7일부터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음은 상징적이다. 현재 하나로마트 내 샵인샵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독립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양평 지역 농산물의 신선함과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여 조합장의 표정엔 고향 양평에 대한 애향심을 넘어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깊은 소명의식이 배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여 조합장은 시대 조류에 맞는 농업·농촌·농협의 변화 당위성을 말했다. 도시농협과 인근 농촌농협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농장 공동임대 및 농촌 체험프로그램 운영 필요성 등이다. 현실적이며 미래지향적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농협은 농촌농협과 실제 운영에서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기반 위에서 상생 모델을 찾자는 뜻이다. “도시농협이 소비자유통 부문에서 바른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다면 모든 농협에 수익원천이 될 수 있고, 협동조합 간의 협동원칙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 여 조합장의 말에는 공감의 설득력이 강하다.
그는 올 초 △소득이 되는 농업 △사람이 사는 농촌 △미래로 나가는 농협을 내걸고 24대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한 바 있다. 중앙과 경기도, 지역농협의 전반적인 현황에 밝고 경륜이 풍부하다는 평가였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물론 농업·농촌·농협을 위하는 그의 열의는 뜨겁다. 이웃 남양주 출신으로서 대표적 실학자이자 청백리이며 만인의 사표(師表)인 다산 정약용이 200여 년 전 내건 ‘삼농(三農)’정신에 함께 했다. 첫째 편농(便農)이다. 공업에 비해 농사짓기가 불편하고 고통스러우니 정부는 경지정리, 관개수리, 기계화를 통해 농사를 편히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후농(厚農)이다. 농사란 상업보다 이익이 적으니 정부가 각종 정책을 통하여 수지맞는 농사가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셋째, 상농(上農)이다. 일반적으로 농민의 지위가 선비보다 낮고 사회적으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함에 비추어 농민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그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다짐이다.

 

▲양서농협이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금을 희사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양서농협이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금을 희사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농업 경쟁력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국내시장에서도 많은 경쟁업체에 뒤처져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K-방역과 의료가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례처럼 우리 농산물 또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맞춰 우리 농협은 농산물 생산지원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의 농산물과 가격을 위해 다방면으로 방법을 강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공익을 우선시하며, 중지를 모아 목표를 세운 후에는 최선을 다해 돌아가지 않고 끝을 보고 마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여 조합장의 신념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이를 ‘중석몰촉(中石沒鏃)’이라고 했다. 중석몰촉이란 화살촉으로 단단한 바위도 뚫을 수 있다는 의미로서 양서농협 전 임직원이 한뜻으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집중한다면 기필코 달성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현들은 ‘농사야말로 하늘 아래 가장 근본적인 일이고, 백성은 이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옛날 사농공상을 따지던 시절에도 농민은 선비들 다음으로 쳐 주었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농민은 식량을 생산한다는 데 큰 긍지를 갖고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농사는 쉬운 게 아니다. 농촌도 어렵다. 바로 이 시점, ‘돌아오고 잘 사는 농업·농촌 건설’의 선두에 신명을 다하는 여 조합장이 서 있다. 이 같은 선각 농협인이 있기에 21세기 한국 농업·농촌은 미래 비전의 빛을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안겨주고 있다. 여원구 양서농협조합장은 한국 농업·농촌에 ‘희망 불씨’를 전하는 이 시대의 행동하는 농업 실학자이다. / 글=황종택 주필·대기자


<주요 프로필>

현) 양서농협 조합장(2005~현재)
전) 농협중앙회 이사
전) 농협 경제지주 소이사회 이사
전) 농협중앙회 경기도 조합운영협의회 의장
전) 전국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 감사
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전) (사)전국 친환경농업협의회 부회장

2017년 – 제9회 경기경제인대상 수상(서비스혁신부문)
2016년 – 제21회 농업인의날 대한민국산업포장 수훈
2012년 – 경인봉사대상 농업인 부문 대상 수상
2007년 – 농림부장관상 수상(농업·농촌발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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