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6억원짜리 '명품 공공화장실'을 건립키로 했다며 되레 논란이다.
의정부시는 연내 준공, 개방을 목표로 의정부역 앞 근린공원에 100㎡ 규모의 공공화장실을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조만간 공사도 시행된다.
실은 논란인 이 화장실 건립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택시 기사들과 공원을 찾은 수많은 시민이 이곳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적지 않게 제기돼 와 공공의 평안을 위해 추진하는 것, 당국 관계자는 이 같이 설명했다.
처음에는 급한 용변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비교적 심플한 화장실로 계획됐었다. 하지만 공원과 어울리는 디자인(비주얼아트적)으로 설계(건축공학적), 향후 경인권과 서울 등지로 연결되는 광역 급행열차(GTX) C노선 개통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까닭에 당초 계획이 틀어졌고, 이를 두고 현재 이 같은 논란이 이는 바다.
의정부시는 이에 지난해 치러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출품돼 호평받은 작품 '루미넌트하우스' 디자인을 적용키로 정했다. 한편으론 경관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조명이 투과하는 (인조) 대리석을 사용키로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최소 6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역시나 걸림돌이 됐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4억원가량을 편성해 투입했고 올 들어선 설계 등 문제로 2억원가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를 놓고 정의당 의정부위원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불황이 이어지는 판에 이건 말그대로 '혈세 사치, 낭비 그 자체"라며 "평당 2000만원짜리 초호화 화장실 사업을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의정부 시민에게 예술성 있는 호화 화장실보다 긴급 복지정책 등에 집중, 이를 시행토록 힘 써야할 이 시국에 이건 정말 아닌 것다"며 비판했다.
의정부시는 이에 대해 "2018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라서 본 사업을 중단, 없던 일로 하기 어렵다"며 "이용객 편의와 의정부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시설로써 장점이 더 많은 사업임은 분명하다고 판다코 있다. 비판도 좋다. 다만 공정하게 긍정적인 면도 살펴봐 달라"며 논란 관련 해명과 변함없는 사업추진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