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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송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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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송은주 지음
  • 공은비 기자
  • 승인 2020.05.1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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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 실태, 직업과 장래에 대한 고민 등 담담하게 풀어내

교대를 졸업한 뒤 6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출산과 육아로 4년째 휴직 중인 저자가 교사와 교직, 학교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자신이 보고 겪은 교육 현장의 실태, 직업과 장래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올해 발령받는 97년생부터 20년 이상 고경력 교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교사들에게 질문해 받은 답변과 교육의 현재, 미래에 관해 나름대로 조사한 내용도 담담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부모가 외환위기로 경제적 곤경을 겪는 것을 보면서 자랐고 자연스럽게 직업적 안정성을 중시하게 된 '밀레니얼 세대'다. 정년 보장, 워라밸,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 등 직업으로서 교사가 만족할 만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늘이 공허하고 내일이 두려운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남들이 다 장점이라고 말하는 '정년'이다. 저자에게는 정년이 보이지 않는다.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하지 못할까 봐 걱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특기도 없고 성찰도 없는 교사'로 30년을 넘게 살아야 가까스로 정년퇴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는 이야기다.
100여명의 동시대 교사들에게 물어본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사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일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정년퇴직하는 교사의 비중이 0.7%에 불과할 정도로 정년이란 지금도 허울뿐이고 연금으로 노후에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옛날이야기가 돼 버렸다.
'나이 든 교사는 무능하다'거나 '교사는, 여교사는, 남교사는, 경력교사는, 초임교사는 어떠해야 한다', '일등 신붓감' 운운하는 편견과 고정관념도 저자 같은 교사들을 맥빠지게 한다.
저자가 보기에 교직의 장점인 안정성은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일어날 직업, 환경적 변화로 인해 더는 유효하지 않다. 변화하는 현실을 제대로 알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교사 개인의 불행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교육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저자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나의 불만을 '배부른 돼지'의 허세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 망설였지만, 이제는 말하고 싶다. 교육전문가로서 학교, 교육, 사회에 대해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교사이고 싶다"고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김영사. 33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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