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친환경차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한온시스템의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북미전기차 매출 향상 등 친환경차의 성장으로 한온시스템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매출비중은 지난 2017년 7%에서 2019년 10%로 3%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4분기부터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 향 출하가 시작됐다.
다만 올해까지 기존 내연기관차향 매출 감소가 함께 진행되며 외형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 또한 본격적인 성장이 발생할 2021년까지 기진행한 투자에 대한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 주요 고객사인 HMG EV 전용 플랫폼 출시 등 추가적으로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해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 9611억원, 영업이익 17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 상회했다. 남정미 연구원은 “실적 상회의 주요인은 감가상각비·개발비 비용 반영 차이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EFP 부문은 매출 4124억원, 영업이익률 8%로 유사한 실적을 지속적으로 시현됐다. 지난해 4분기까지 수주 실적은 17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9년 연간 목표 17억달러를 달성했다.
4분기 말 수주잔고는 124억달러로 4분기부터 폭스바겐 MEB 수주 시작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주잔고가 감소했다. 4분기 전동화 매출 비중은 15%(EFP포함)로 수주잔고 중 친환경차 관련 수주가 67%로 향후 수주잔고가 매출로 시현되며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분기배당금은 80원, 2019년 연간 배당금은 32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3% 수준”이라며 “2020년 EBITDA는 1조원으로 16%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Capex 계획금액은 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감소하며 2020년 연간 배당액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온시스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만45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은실 기자ㅣ경인지역 최초 경제일간 '경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