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규 공급과 기존 보금자리론 이용 증대, 변화된 예대율 규제 시행으로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9년 ABS 발행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은 5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발행액의 54.4%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28조1000억원 )가 차지했다. 주금공 MBS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3조3000억원으로 13.3% 확대됐다.
MBS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ABS의 한 종류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중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규 공급과 이에 동반한 기존 보금자리론 이용 증대, 변화된 예대율 규제 시행으로 인한 은행의 주금공 앞 주택담보 개인대출 양도 증가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현황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자산보유별 ABS 발행액은 공공법인과 금융회사는 증가한 반면 일반기업은 감소했다.
금융회사는 부실채권(NPL),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전체의 25.7%인 13조3000억원,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19.9%에 해당되는 10조3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자산보유별 발행현황 [자료=금융감독원]](/news/photo/202001/20330_20397_0124.jpg)
이 중 한국주택금융공사는13.3%(3조3000억원) 증가한 28조1000억원의 MBS를 발행했으며 금융회사(은행·여전사·증권 등)는 22.0%(2조4000억원) 증가한 13조3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3조1000억원, 여전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7조6000억원,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P-CBO를 2조6000억원을 발행했다.
반면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등을 기초로 24.8%(3조4000억원) 감소한 10조3000억원의 ABS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동화자산별로는 전년 대비 대출채권 기초 ABS와 매출채권 기초 ABS, 회사채 기초 P-CBO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6%(1조8000억원) 증가한 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28조1000억원, 부실채권 기초 ABS 3조1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대출채권 기초 ABS 4000억원이 발행됐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0.6%(1000억원) 늘어난 17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카드채권 기초 ABS 3조9000억원, 자동차할부채권(리스채권 포함) 기초 ABS 3조7000억원,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 8조6000억원, 부동산 PF 기초 ABS 1조3000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4000억원(18.2%) 증가한 2조6000억원이 발행됐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은 전년 대비 13.3%(3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카드사의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92.3%(2조4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2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카드사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 증가는 카드사가 조달비용 감축 등을 위해 회사채 발행규모를 줄이고 ABS 발행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은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 감소와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 감소 탓”이라고 전했다.
[이은실 기자ㅣ경인지역 최초 경제일간 '경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