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경제 이은실 기자] 저축은행들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역량 있는 국내 스타트업과 기술협업을 통한 동반 성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포용적인 금융 환경 조성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웰컴 굿!스타트업(WSA, Welcome Start-up Accelerating)을 주관하며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웰컴 굿!스타트업은 웰컴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 O2O(Online to Offline) 또는 온디맨드(On-Demand) 분야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이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매해 진행된다.
지난해 첫 선보인 1기 웰컴 굿!스타트업을 통해 선발된 얌테이블, 카수리, 와이디어, 태거스 등은 웰컴저축은행으로부터 투자와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2기 웰컴 굿!스타트업은 지난 7월부터 약 4주간에 걸쳐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모집에 총 267개 기업이 지원해 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4개의 스타트업이 선발 됐고 여기에 올해 초 스타트업 상시 모집을 통해 선발된 2개의 스타트업이 더해져 총 6개 스타트업이 지난 10일 ‘웰컴 굿!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최종 확정됐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이들의 성장을 도움으로서 산업의 다양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웰컴저축은행도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금융서비스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웰컴 굿!스타트업을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BI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OK저축은행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사이다뱅크’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태스크포스(TFT)팀을 신설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바리퍼블리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핀테크 기반의 금융혁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엔 핀테크기업 핀다와 손잡고 역제안 방식의 대출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KB저축은행은 유망 스타트업인 에잇바이트와 협업해 ‘디바이스 및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무선구간 인증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QR코드 증명서 진위 확인, 음성 내비게이션 등 스타트업과 개발한 기술이 기반 서비스가 탑재된 모바일 앱 '착한뱅킹'을 출시했다.
OK저축은행도 핀크(Finnq)와 ‘핀크 T스코어’ 기반 ‘핀크 대출 비교 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휴대폰 이용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기반 대출 서비스에 중금리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