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경제 이은실 기자] 올해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규모가 3년 전 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총 1조7717억달러로 3년 전 (1조3524억달러)보다 31%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1조163억달러)과 금리파생상품(7493억달러) 명목잔액이 각각 54%, 9%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8% 수준으로 직전 조사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357억달러로 같은 기간 14%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261억달러)의 시장가치가 2% 증가한 반면 금리파생상품(94억달러)은 40% 감소했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 수준으로 직전 조사(02%)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총 640조4000억달러로 2016년 6월 말(552조9000억달러) 대비 16%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98조7000억달러)과 금리파생상품(524조달러)이 각각 15%, 17% 증가한 반면 신용파생상품(8조4000억달러)은 30% 감소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12조1000억달러로 같은 기간 43%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2조2000억달러)이 직전 조사 대비 38% 줄었으며 금리파생상품(8조8000억달러)도 46% 감소했다.
한편 BIS는 지난 1986년부터 실시돼 전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총 53개국 1200개 이상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규모, 구조와 거래활동에 대한 종합적‧체계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정책당국 및 시장참가자의 국제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과 시장 개혁 논의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은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의 투명성 제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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