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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지, 표식도 없이 쓰레기만 수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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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지, 표식도 없이 쓰레기만 수북이
  • 이승수 기자
  • 승인 2019.01.2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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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안중근 의사 순국지, 표식도 없이 쓰레기만 수북이


- 안중근 의사 매장 추정지 가보니…아파트ㆍ군부대 등 들어서 유해 발굴 난항 예상
- "中, 뤼순감옥 공동묘지 둥산포 두 차례 발굴했지만 침관 안 나와"


"내가 죽은 뒤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다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뤼순(旅順)감옥으로 압송돼 1910년 3월 26일 그곳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그리운 고국땅으로 돌아오기를 원했던 안 의사의 유지는 국권이 회복된 뒤에도 실현되지 못한 상태인데, 3·1운동 100주년 및 안 의사 거사 110주년인 올해 남북 공동 유해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찾아간 뤼순감옥 일대 안 의사 매장 후보지에는 이미 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었고, 안 의사가 묻혔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는 표식조차 없는 상태였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뤼순감옥에서 직선거리로 100m 정도 떨어진 감옥 뒤편의 원보산이었다.


안 의사 순국 당시 뤼순감옥 소장의 딸인 이마이 후사코(今正房子)가 제시한 사진과 증언을 근거로 한국 정부가 2008년 유해 발굴작업을 진행했던 곳이다.

당시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한국 정부가 중국 측의 협조를 얻어 공사를 중단시키고 3월 25일~4월 29일 지표투과레이더(GPR) 등을 동원해 약 5천㎡를 살펴봤지만, 유해를 찾지 못했다.

박용근 다롄(大連) 안중근 연구회 회장은 "당시 후사코가 제공한 사진 등을 근거로 주변 산 모양 등을 고려해 발굴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았다"면서 "현재는 아파트가 들어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감옥 시설물이 보일 정도로 지척인 곳인데, 아파트 앞 공터에는 인근 주민들의 생활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이 아파트 바로 옆에는 중국군 부대 주둔지가 있다. 2008년 발굴 당시 살펴보지 못한 곳으로, 일각에서는 이곳에 유해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중국이 군부대 안에서 지표투과 레이더 등의 사용을 허가할 가능성이 작을 뿐만 아니라, 실제 유해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원보산 외에 안 의사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되는 곳은 뤼순감옥에서 직선거리로 약 1km 정도 떨어진 뤼순감옥 공동묘지, 둥산포(東山坡·동쪽산 언덕)다.

다행히 감옥 공동묘지가 있던 곳은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된 상태다.

다만 뤼순일본관동법원구지 진열관 초대 관장을 지낸 저우샹링(周祥令)은 "(안 의사 유해를 찾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일제의 죄행을 밝히기 위한 작업으로, 중국이 66년 3월과 71년 3월 등 두 차례 둥산포 지역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형수들의 시신은 원통형으로 생긴 '통관'에 담기지만 안 의사는 특별히 누운 채로 관에 들어가는 '침관'을 이용해 매장한 것으로 기록돼있다.

저우 전 관장은 "발굴 당시 통관은 나왔지만 침관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순국 후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했는데, 일본이 유해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진열관의 2대 관장으로 둥산포를 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했던 자오중화(趙中華) 관장은 "지금은 감옥 묘지였음을 알리는 비석만 있고 제단도 없다"면서 "안 의사 매장 가능성뿐만 아니라 순국한 애국 투사들이 묻혀있는 곳인 만큼 보존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원보산 외에 안 의사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되는 곳은 뤼순감옥에서 직선거리로 약 1km 정도 떨어진 뤼순감옥 공동묘지, 둥산포(東山坡·동쪽산 언덕)다.

다행히 감옥 공동묘지가 있던 곳은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된 상태다.

다만 뤼순일본관동법원구지 진열관 초대 관장을 지낸 저우샹링(周祥令)은 "(안 의사 유해를 찾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일제의 죄행을 밝히기 위한 작업으로, 중국이 66년 3월과 71년 3월 등 두 차례 둥산포 지역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형수들의 시신은 원통형으로 생긴 '통관'에 담기지만 안 의사는 특별히 누운 채로 관에 들어가는 '침관'을 이용해 매장한 것으로 기록돼있다.

저우 전 관장은 "발굴 당시 통관은 나왔지만 침관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순국 후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했는데, 일본이 유해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진열관의 2대 관장으로 둥산포를 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했던 자오중화(趙中華) 관장은 "지금은 감옥 묘지였음을 알리는 비석만 있고 제단도 없다"면서 "안 의사 매장 가능성뿐만 아니라 순국한 애국 투사들이 묻혀있는 곳인 만큼 보존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박 회장은 안 의사 유해 발굴에 대해 "아직 확정된 후보지가 없기 때문에 (당장) 발굴하기는 힘들다"면서 "자료를 찾고 서류를 확인하는 작업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의 유해발굴 담당자가 몇 년마다 바뀌는데, 지속성이 필요하다"면서 "남북한과 중국 등이 같이 연구해야 한다. 자료가 적고 학자들도 적은데, 각자 연구하고 있다. 자료를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우 전 관장은 "안 의사의 유해가 뤼순에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의 동양평화론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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