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H
    19℃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R
    18℃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신간 소개] 언제나 천만 칸 집 지을꼬
상태바
[신간 소개] 언제나 천만 칸 집 지을꼬
  • 경인경제
  • 승인 2018.11.08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인경제 민경호 기자] [신간 소개] 언제나 천만 칸 집 지을꼬


두보의 주옥같은 한시 33수를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시선(詩仙) 이백과 비유해 시성(詩聖)이라고도 불리는 두보의 시 33수는 단지 원문과 번역에 그치지 않고 시가 쓰인 배경과 주요 어휘를 짚고 명구(名句)와 해설을 덧붙였다.

여기에 각 시 마지막에 원문을 간체와 병음으로 표기하여 누구나 두보 시를 쉽게 읽고 배우도록 했다.

책은 1, 2부로 나누어 2부에 시를 싣고 시를 만나기 전 1부에서는 두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설명을 했다.

또한 시 사이사이에 중국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실어 시와 함께 즐겁게 읽도록 했으며 부록에서는 중국 상식과 당시(唐詩) 이해를 돕는 상식으로 정보와 즐거움을 얻도록 했다.

두보는 백성과 같이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으로서 현실의 문제를 시로 승화했다.

그의 시는 오늘날 보통 사람으로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와 다르지 않다.

1400년이 지나도록 그의 시가 여전히 공감을 얻는 건 그의 시가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서 쓰여 곧 나의 문제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두보는 번영을 누리던 당나라가 점차 붕괴위기를 맞으며 백성의 삶은 갈수록 곤궁해지고 비참해지는데도 귀족은 사치와 향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걸 보고 이렇게 읊는다.

“언제 천만 칸을 지어 세상의 모든 집 없는 사람을 품을 수 있을까? 비록 내 집은 부서져 없을지라도….”

두보 자신 역시 허물어져 가는 초가삼간에 살면서도 그는 그마저도 없는 수많은 백성의 아픔을 외면하지 못하고 천만 칸의 집을 지어 그들을 다 품는 세상을 꿈꾼다.

두보는 백성들의 참담함을 보고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자신으로서는 홀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다수 국민의 삶을 바로 보고 이끌어야 할 위정자들이 가야 할 방향과 현실 세계의 주체로서 국민이 새겨야 할 길이 한 문장 한 문장 깊게 녹아들어 있다. 우리 모두가 두보 시를 제대로 만나야 할 이유이다.

저자 차동영은 “두보의 막내아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굶어 죽는 모습을 보고 울분을 토했다”며 “두보는 가진 자들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베풀어야 한다고 당시의 사회상에 대해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사회도 가진 자들의 갑질로 인해 힘든 삶을 사는 시민들이 너무 많다”며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밥북이 출간한 ‘언제나 천만 칸 집 지을꼬’의 차동영 저자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인 한국관광공사에서 33년 동안 대만지사, 중국북경지사, 금강산지사장, 중국성도지사장과 관광인력개발원 교수로 재직하고 수원시청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각 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