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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부터 건강 지키기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
   
[경인경제] [건강정보]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부터 건강 지키기


투명하고 높은 하늘, 따사로운 햇살, 귓가를 스치는 상쾌한 바람까지… 가을은 나들이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추석을 전후로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도 해야 하고, 농촌에서는 수확의 손길이 바쁜 계절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계절, 쯔쯔가무시병, 신증후군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의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쯔쯔가무시병은 가을철 급성 열성 질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병으로 2005년 이후, 매년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2013년에는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 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어 사람의 체액을 흡입할 때 생긴 상처를 통해 균이 인체에 침투해서 발병한다.
털진드기의 유충은 촉촉한 토양이나 수풀이 우거진 농촌지역에서 생존하며, 야외 활동 중 털진드기가 많이 사는 숲이나 관목지역에 접촉하게 되면 유충이 우발적으로 사람의 피부에 부착되어 감염된다. 사람 사이의 전파는 없으며, 잠복기는 대개 8~11일, 우리나라에서는 9월 ~ 11월에 주로 발생한다.


▶ 쯔쯔가무시병 증상

1. 1~3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과 두통이 발생한다.

2. 발병 후 며칠이 지나면, 배, 가슴 등 몸통에서 피부 발진이 나타난 후 전신에 퍼진다.

3. 진드기 유충에 물은 자리에 가운데가 검은 딱지로 덮인 괴사딱지를 '가피'라고 하며, 이 병변 주위의 림프절이 커진다.

4. 가피는 쯔쯔가무시병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만,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며, 겨드랑이, 음부, 둔부, 유방 밑과 같은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서 흔히 발견되므로 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 쯔쯔가무시병 예방법

- 맨발로 풀밭에 들어가지 말고, 누워서 잠을 자지 않는다.
- 풀밭이나 숲에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 벌초나 수확 시, 벌레 기피제를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 장화를 착용한다.
- 야외 활동 후에는 빠른 시간 안에 샤워, 목욕을 하고, 옷을 세탁하여 진드기를 제거한다.
- 야외 활동 시 긴 소매, 양말을 착용해 살이 풀과 닿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유행성 출혈열이라고도 불리는 신증후군 출혈열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400여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제3군 법정 전염병이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된 상태에서 먼지와 함께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9~12월에 발생하고, 사람끼리 전염은 일어나지 않으며 평균 잠복기는 1~3주다.


▶신증후군 출혈열의 증상

1.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소변양 감소), 이뇨기(소변양 증가), 회복기로 나눠지는 특징적인 5단계 임상 양상을 보인다.

2. 초기 증세는 두통, 고열, 오한으로 감기와 비슷하다가 몸이 처지고 식욕부진이 시작되다가 40도에 달하는 고열이 이어진다. (발열기)

3. 3~5일 이후 해열이 되면서 저혈압, 쇼크, 출혈 증상이 발생하는 저혈압기를 겪는다. (1~3일간)

4. 신부전, 심한 복통이 이어질 수 있으며(핍뇨기), 3~5일 이후 신기능이 회복되면서 다량의 배뇨로 심한 탈수, 쇼크가 나타날 수 있으며,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이뇨기를 겪게 된다.


▶신증후군 출혈열의 예방법

- 들쥐의 똥, 오줌 등 배설물이 있는 풀숲에서 야영을 하는 일을 삼가한다.
- 주변에 불필요한 풀숲을 제거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한다.
- 밤 줍기, 성묘, 등산, 캠프 등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않는다.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은 세탁한다.
 

'렙토스피라'라는 세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이 오염시킨 물, 흙 등에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어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9~11월경에 많이 발생하며 습한 논밭에서 장시간 일하는 농부에게 자주 발생한다. 사람 사이에서의 전파는 거의 없으며 잠복기는 대개 5~7일,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치사율은 20~30%에 달한다.


▶렙토스피라증 증상

1. 갑작스런 발열과 오한, 결막 부종, 두통, 심한 근육통이 발생한다.

2. 발진, 피부나 점막의 출혈 등 피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신부전, 수막염, 심근염, 의식저하, 객혈을 동반하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4. 환자 5~10%에서 황달이 발생하며, 황달이 생긴 경우는 중증 출혈 등으로 5~30%가 사망에 이른다.


▶렙토스피라증 예방법

-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고인 물(저수지 등)에서 목욕이나 수영을 하지 않는다.
-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한다.
- 태풍, 홍수 뒤 벼 세우기 작업 시에는 안전 장비 착용에 신경을 쓴다.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의 예방이 중요한 이유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 위험한 이유는 일정 기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잠복기 후 나타나는 증상 역시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일반적인 감기의 증상과 구별이 쉽지 않아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신부전이나 폐출혈, 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져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하기 전-후에 적절한 예방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야외활동을 다녀온 지 3주 이내에 심한 발열, 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야외활동과 관련된 발열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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