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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침묵의 장기’ 간을 건강하게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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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침묵의 장기’ 간을 건강하게 지키는 법
  • 경인경제
  • 승인 2018.09.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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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
[경인경제] [건강정보] ‘침묵의 장기’ 간을 건강하게 지키는 법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많은 일들을 감당하면서 웬만큼 아파서는 내색을 하지 않는 큰 일꾼과 같은 장기이다. 간이 하는 일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주요 영양 성분의 대사와 약물 대사, 해독 작용, 면역 기능 및 담즙 분비 등이다.

간이 다양한 원인으로 심하게 손상을 받으면 황달이나 복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전에는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정도의 증상으로 간이 나빠졌다는 것을 알아채기 어렵다. 간을 해치는 흔한 원인으로는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다양한 약물, 대사 장애나 면역기능 이상 등을 들 수 있으며 간염 바이러스에는 A, B, C, D, 및 E형 간염바이러스가 있다.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간질환은 크게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구별한다.
급성간염은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간 이식을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만성간염은 평생 지속되는 병으로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으며 간암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급성 및 만성간염으로부터 간을 지키는 법을 알아보자.

간 질환의 진단은 병력청취, 진찰 소견, 혈액검사, 간 초음파나 간 CT 검사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하여 이루어지는데 단일한 검사 항목 하나만 가지고 간상태를 알기는 어렵다. 정확한 상태를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고, 병력을 듣고, 만져보고, 다양한 검사 소견을 해석함으로써 병을 진단하고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 간질환의 증상

□ 증상 없음이 흔하다.
□ 피로, 전신 쇠약감
□ 구역, 구토, 식욕 감퇴, 소화불량
□ 식욕부진이나 병 때문인 체중 감소 또는 복수로 인한 체중증가
□ 복통, 주로 우상복부동통 또는 불쾌감
□ 출혈경향 (잇몸출혈, 코피, 쉽게 멍드는 현상)
□ 황달 (黃疸,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함) 또는 간장색같이 진한 색깔로 변하는 소변
□ 성욕감퇴나 성 기능 장애 (고환 위축, 발기 부전, 무월경 등)
□ 의식 저하(기분 상태의 잦은 변화, 엉뚱한 소리) 등이 있다.


간이나 담도 질환이 있으면 간에서 담즙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서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대사되지 못하면 눈의 공막(鞏膜, 흰자위)이나 피부에 침착하여 노란색을 띠게 된다. 이를 '황달'이라고 하는데, 공막이 피부보다 착색이 더 잘 되기 때문에 눈에 황달이 더 일찍 나타난다. 피부가 노랗게 보이더라도 눈의 흰자위가 노랗지 않다면 황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몸에 축적된 빌리루빈이 일부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진한 색을 띠게 된다. 물을 적게 섭취하여 소변이 농축될 경우도 색이 진해질 수 있으나 황달 시 소변은 '갈색' 혹은 '붉은색'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Q. 간 염증 수치란 무엇인가요?

A. 일반적으로 말하는 '간 염증 수치'란 AST(GOT)와 ALT(GPT)를 말합니다. 이는 간세포가 파괴될 때 혈중으로 분비되는 효소인데 이들의 혈중 수치가 높다는 것은 현재 간 손상이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ALT, AST 수치 상승의 정도도 간의 손상 정도와 비례하지 않으며 간이 아니라 근육이나 심장의 질환으로도 상승할 수 있다. 또 이들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간질환이 없다고 할 수 없는 데 예를 들어 간암이 있어도 이 수치가 정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이들 염증수치만으로 간 기능을 평가할 수 없으며 10여 가지의 다양한 간 기능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간 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
 

Q. 한 번의 검사로 간 기능을 알 수 있는 검사는 없나요?

A. 간은 몸에 필요한 많은 종류의 단백질과 영양소를 만들고, 많은 약물과 독성 물질을 해독하고,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등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간의 이상을 단 하나의 검사로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간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간 기능 뿐 아니라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또 병의 진행 정도나 심한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Q. 우리나라에서 흔한 간질환의 종류와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우리나라에서 급성간염의 주원인은 A형간염, E형간염, 약물이나 건강식품 등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만성간염의 주원인은 B형간염 바이러스, C형간염 바이러스, 과다한 알코올 섭취, 비만이나 당뇨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 지방간 등이다.
 

Q. 가족 중에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데 함께 생활하는 데 문제는 없나요?

A. 우리나라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의 전염경로는 B형간염에 걸린 산모로부터 아기가 태어나면서 혈액의 밀접한 접촉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 외 성인에서는 성관계를 통하여 전염될 수 있다. 즉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B형간염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악수하고 껴안는 것을 포함하여 직장생활 또는 가정생활 중에 일어나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가 사용한 식기를 소독하거나 수건을 따로 쓰는 등의 격리를 해서는 안된다. 다만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B형 또는 C형간염 바이러스가 전염되므로 면도기와 칫솔 등은 개별 사용하도록 한다. 출산 시 B형 간염에 걸린 산모의 경우 임신 후반에 항바이러스 약제를 사용하고 출산 직후 아기에게 예방접종을 하면 거의 전부에서 수직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모유 수유를 해도 된다. B형간염 환자의 배우자는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하고 만약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Q. 만성간염은 치료할 수 없는 불치의 병이라고 하는데요.

A. B형간염은 간경화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약이 있으니 시기를 놓치지 말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C형간염도 완치율 90% 이상의 약제가 있으니 치료하고 마음 편히 지내도록 한다. 그러므로 불치병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겠다. 그러나 치료 전, 이미 간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해도 간암이 생길 위험이 남아있다. 이러한 경우라면 주기적인 검진(1년에 1-2회, 피검사와 초음파검사)을 평생 받아야 함을 이해하고 실천한다.
 

Q. 지방간은 왜 생기며 어떤 결과를 초래하나요?

술은 남자의 경우 1주 총 음주량이 소주 2병 이하, 여성이나 노인의 경우 1주에 소주 1병 이하로 절주 또는 금주하자. 소주 1병의 알코올 양은 대충 맥주로 치면 약 1400cc로 환산할 수 있다. 막걸리나 와인 역시 많이 마시면 알코올 간경화가 생길 수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면 술을 전혀 안 마셔도 비알코올 지방간이 생긴다. 이 지방간 환자의 25%에서는 지방간염이 생기고 이들 중 25%는 간경화로 진행한다. 따라서 "지방간은 별것 아니다"라고 쉽게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친다. 때문에 운동과 식이를 절제하는 것은 간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다. 간이 안 좋다는 이유로 운동에 소홀하고 쉬기만 하다 보면 체중이 늘어 결국 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미 지방간이 있다면 7% 정도의 체중감량을 목표로 최소 1주일에 3시간 이상의 운동과 식이를 조절한다. 이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싱겁게 먹고, 탄수화물을 줄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Q. 약물이 간에 독이 될 수도 있나요?

병원이나 한의원,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 중에도 간 독성을 야기하는 약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해열진통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용량을 복용하면 치명적인 간독성을 초래한다. 독버섯을 위시하여 자연에 존재하는 식물들은 안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치사물질이 될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 없이 자연식품이라 좋다는 소문이나 광고에 솔깃해 함부로 건강식품이나 민간처방 약제를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간질환 환자들에서 이와 같은 약물 사용은 매우 주의해야 하므로 건강식품을 복용할 경우 담당 의사에게 상의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간질환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너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간을 지키는 방법을 요약하면 간염 예방접종, 절주와 체중조절, 그리고 약물 사용에 주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건강검진이나 회사 검진, 개인 검진 등을 활용해 혈액 및 초음파검사 등 간 건강을 살피는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특히 간암이나 간경화를 앓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관심 갖고 간을 건강하게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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