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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만성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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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만성기침
  • 경인경제
  • 승인 2017.06.0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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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송우정 교수
[경인경제] [건강정보]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만성기침


“사람에겐 숨길 수 없는 세가지가 있는데, 가난과 기침 그리고 사랑이래요”


배우 전지현씨의 출연작인 영화 '시월애(A Love Story, 2000)'에 나오는 대사처럼 기침은 숨길 수 없는 중요한 증상입니다. 정상적으로 기침은 바이러스나 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반사 기전으로, 우리가 심한 연기나 먼지에 노출되거나 또는 감기에 걸리면 기침 반사가 작동함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기침은 우리가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침 반사는 우리가 유해물질로부터 벗어나면 바로 정상화되고, 감기에 걸린 후에도 1주일 정도면 잦아듭니다. 하지만 때로는 감기가 낫고 나서도 한달 또는 그 이상 기침만 남아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8주 이상 지속된 기침은 저절로 잦아드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8주 이상 지속된 기침을 ‘만성기침’이라고 구분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흔한 질환, 만성기침

만성기침은 생각보다 흔한 문제로, 세계적으로 유병율은 약 10% 정도입니다. 2010 ~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 성인에서는 전체 약 2.6% 유병율을 보이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5% 정도로 더 높았습니다. 만성기침은 단순히 기침을 오래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찬 공기, 향수 등 사소한 자극에도 기침이 나며, 말하거나 식사할 때 갑자기 발작적 기침이 터져 나옵니다. 이러한 과민성 기침은 참거나 멈추기 어렵고, 따라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합니다. 누울 때 기침이 나는 경우가 많아 잠을 자기 어렵고, 노래를 부르거나 수업을 해야 하는 사람은 기침 때문에 사회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염려하기 시작하며, 가까이 오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기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침을 오래 가게 한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한국 성인에서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등이 주요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식은 서양에 비해 동양에서 특히 중요한 원인이며, 진단과 치료법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어 해결이 용이합니다. 다만, 기침으로 나타나는 천식(기침형 천식)은 일반적인 천식과 달리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증상은 거의 없으며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거나 심각한 질환이 없음을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난 이후에도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 만성기침 환자의 약 20%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는 ‘기침 과민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상태이며, 여러 종류의 기침약을 오래 복용해야 하는 불편과 문제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비약물적 치료를 통해 기침 과민성을 정상화 시키려는 시도가 있으며, 여러 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므로 참고할 만 합니다.


만성기침, 생활 속에서 극복하자(비약물적 치료방법)

우선, 기침을 할 필요가 없으며, 뱉아 내야할 나쁜 가래가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염증이 이미 나았음에도 그 후유증으로 목의 감각이 예민하여, 약간의 자극에도 기침을 해서 가래를 뱉아야 할 충동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를 의식적으로 억제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둘째, 평소 기침 유발 환경(찬 공기, 향수, 먼지, 사람 많은 곳 등)을 파악해서 이를 회피하도록 노력합니다.

셋째, 기침 발작이 나기 직전의 증상(목 가려움, 목 이물감 등)을 파악해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재빨리 주의를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거나, 준비해둔 얼음물 또는 찬 물을 마시거나, 침을 꿀꺽 삼키는 등 기침 억제 행동을 취해봅니다.

넷째, 기침을 예민하게 하는 자극들을 피합니다. 흡연, 술, 카페인, 멘솔 가글 등은 기관지를 자극하거나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가습기를 사용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비약물적 치료법은 효과가 오래 지속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등 장점이 많습니다.


“다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과정이므로 평소 꾸준한 노력과 반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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