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가족 동반’ 미술관은 ‘친구와 함께’ 가장 많아
[경인경제 차소원 기자]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3명 중 2명은 재방문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재방문율 및 계층 분석을 위한 시범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박물관·미술관의 관람객 방문 현황과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13개 주요 국공립 박물관·미술관(2015년 기준 관람객이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기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경주·광주·부여·공주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천관, 부산시립미술관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박물관과 미술관을 재방문(2회 이상 방문)한 관람객은 3명 중 2명꼴인 약 63.3%였다.
재방문자 중 최근 3년간 5회 이상 박물관 및 미술관을 방문한 비율은 33.6%로 나타나는 등 박물관 및 미술관 관람객 중에는 재방문자가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주요 박물관·미술관의 관람객들의 재방문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문 시 동반자 유형을 살펴보면, ▲‘가족과 동반한다’는 응답층이 51.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친구(33.1%) ▲혼자(9.7%) ▲단체(5.9%) 순이었다. ‘가족과 동반한다’는 의견이 60.1% 이상을 차지한 박물관과 달리 미술관은 ‘친구와 함께 온다’는 답변이 5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지식과 정보 습득’(21.4%), ▲‘어린이 시설과 프로그램’(14.3%), ▲‘이용의 편리성’(9.3%)을 주요 방문 목적으로 꼽았다.
미술관은 콘텐츠의 차이로 ‘인문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14.7%)이 ‘지식과 정보 습득’(11.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어린이 시설과 프로그램’(9.7%)보다는 ‘이용의 편리성’(11.2%)을 방문 목적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박물관과 미술관은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람객들은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 및 운영서비스에 대해 ▲‘충분한 전시 설명’(81.8%) ▲‘충실한 소장품 자료 제공’(80.4%)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평생교육의 필요성’(81.4%), ▲‘쾌적한 공간’(81.2%)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의 횟수와 양’(80.6%)을 중요도에서 높게 평가했다.
이로써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대체적으로 많은 수의 전시품 관람과 다양하고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지식과 정보 습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관람객들은 ‘충분한 전시품 수량’(72.8%)과 ‘교육프로그램의 횟수와 양’(80.6%)을 중요하게 평가한 반면에 운영자는 이들을 각각 58.4%, 62.2%로 낮게 평가해 ‘전시품과 교육프로그램의 양’에 대한 관람객과 운영자 간의 큰 인식 차이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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