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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창은 소치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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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창은 소치를 주목해야
  • 경인경제
  • 승인 2017.02.1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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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정치·경제부 국장대우 김동초
[경인경제] [칼럼] 평창은 소치를 주목해야


소치 22회 동계올림픽, 2014년 2월 7일부터 2월 23일까지 17일간 러시아에서 열렸었다. 소치는 러시아연방 남서부 크라스노다르 지구에 있는 휴양도시며 흑해연안을 따라 있다. 연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전파를 타고 있어 반면교사로 소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60조의 행사예산에 88개국 4,000명의 선수단이 참여한 역대 최대의 동계올림픽이었다고 한다. 기대했던 경제 효과는 루불화의 가치하락과 더불어 거의 마이너스로 갔다고 한다. 이 대회에서 1위는 개최국러시아가 차지했고 노르웨이와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13위를 기록했다. 훌륭한 성적이었다. 이어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평창유치성공의 기억이 끝을 따라온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정말 대단한 일이다. 2018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17일간 열리며 95개국에서 6,5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동계올림픽사상 최대 매머드급 대회가 될 거라고 한다.

1차 투표에서 95표 중 63표를 득표해 2차 투표가 필요 없이 압도적으로 당선됐었다. 2003년 벤쿠버(2010년) 2007년 러시아 소치(2014년)에 이은 3수만의 쾌거였다. 거기에 대한민국은 스포츠그랜드슬럼(하계, 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을 달성한 것이다.

암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삿포로 1972년 11회, 나가노 1998년 18회)에 이은 여섯 번째 쾌거다. 미국이나 중국도 못한 일을 한국이 했다. 1950년 한국 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와주려고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이티오피아)에서 조차 불쌍한 남한 국민들을 도우러 왔었고 극도로 가난한 나라인 대한민국에 1960년대 초 필리핀이 대규모체육관(장충체육관)을 지어주었다. 그런 나라에서 불과 60여 년 만에 스포츠 그랜드슬럼을 달성했다. 일단은 축하했었다. 그리고 축하의 두 배 만큼 걱정도 했었다.

대부분의 많은 나라에서 세계적대규모 이벤트를 유치하면 국가위상이 올라가고 그에 준하는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좋은 얘기다. 평창도 동계올림픽유치로 경제전문가들의 견해 차이는 있지만, 직·간접 효과를 포함해 적게는 25조에서 많게는 55조 이상의 경제효과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 30에서 50만 명 외국인 관광객이 80에서 150만 명, 내국인 관광객이 150에서 200만명 정도라고 한다. 정말 바람직한 이야기다. 그 정도의 경제효과로 우리 서민들이 허리 좀 펴고 살면 좋겠다. 하지만, 지속성이 늘 문제가 되고 있다. 몇 해 전 G20유치 경제효과도 450조원이라고 언론과 친정부단체에서 발표한 적이 있다. 과연 지금 얼마나 그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고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장밋빛 경제유발효과 보다 행사후의 대처가 시급하다.

알려진 바로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적자가 35 조 원 가량 된다고 한다. 세계 유수 언론이 발표한 결과는 15조 원 가량 이지만 어마어마한 적자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모든 적자가 거의 지역주민과 국민의 세금으로 메꾸어 진다는 사실이다. 벤쿠버는 선수촌 아파트분양문제와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몸살을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그 와중에 건설업체와 기업들만 재미를 보았다는 풍문이다. 물론, 거기에 연계된 정치인들이 다수 혜택을 누린 건 기정사실이고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모그룹의 L모 회장이 기를 쓰고 유치에 열을 올린 것도 그 지역에 많은 부동산소유로 인한 부의 상승효과와 개발주체 때문이란 말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각설하고 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하계올림픽인 리우 올림픽도 행사 후 도시가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더구나 동계올림픽은 보편성에서 제한이 있다. 캐나다나 북유럽처럼 기후적 이점이나 문화수준이 동계스포츠와 어우러진다면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아직은 동계스포츠의 인프라가 부족하다. 행사 후의 시설유지와 운영도 문제거니와 불과 인구 4만의 도시에 회수나 유지가 어려운 20조 원 가량을 쏟아 붓는 다고 한다.

벤쿠버는 인구가 200만이고 러시아 소치는 그에 못지않은 대규모 휴양도시다. 대한민국이 소치의 결과를 냉철하게 판단, 평창 때 지혜롭게 활용하길 간절히 바라지만 단순비교만으로도 인구 4만의 평창이 행사 후 인프라를 얼마나 흡수할 지는 미지수다. 이번엔 정부나 대기업이 정말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싶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최순실게이트로 국정마비현상이 지속되는 상태로 항상 민생이 뒷전인 이 국가에게는 너무도 허황된 바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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