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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한국인의 비만기준은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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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한국인의 비만기준은 적절한가?
  • 경인경제
  • 승인 2017.02.09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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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
▲ WHO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인의 비만기준
[경인경제] [건강정보] 한국인의 비만기준은 적절한가?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를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비만기준은 <표 1>에서 보다시피 체질량 지수로 25 kg/㎡ 입니다. 이 기준은 2000년에 아시아, 태평양 WHO에서 마련한 홍콩거주 중국인의 비만연구를 참고한 것입니다. 이후 여러 다른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비만기준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기존의 기준을 변경할 만큼 확실한 증거들이 부족하여 여전히 이 기준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료할 때나 건강검진을 시행한 후 많은 분들이 자신의 정상체중과 기준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과거보다 월등히 많아졌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은 최근 언론에서 발표한 외국과 우리나라의 체중기준에 대한 연구결과 소식들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언론의 발표가 참고했던 연구들이 모두 다르다 보니 일반인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의 현재 비만기준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비만기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비만기준의 문제점

현재의 우리나라 비만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결과들에서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의 결과를 보면 가장 사망률이 낮은 체질량지수 범위 안에 현재의 비만 기준인 25 kg/㎡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체질량지수 범위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22.8~27.5 kg/㎡였으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21.9~27.9 kg/㎡, 또 다른 연구에서도 남자는 25.0~27.9 kg/㎡, 여자는 24.0~27.9 kg/㎡ 등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사망이 아닌 우울증과의 관련성을 본 연구에서도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은 체질량지수 범위는 25.0~29.9 kg/㎡로 삶의 질이 가장 좋은 범위 안에 우리나라의 비만기준 범위인 25 kg/㎡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우리나라의 비만기준이 적어도 27 kg/㎡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어야 할 것임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인의 비만기준을 유럽인과 같이 하거나, 적어도 현재보다는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일본은 2014년 자국의 검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만기준을 남자는 27.7 kg/㎡, 여자는 26.1 kg/㎡ 이상으로 조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비만기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도대체 언제 비만기준이 다시 수정되는 거냐?’라고 빠른 결정을 요구하며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준 결정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아 아직 진행 중이고, 또 치료하는 의사들은 생각보다 불편감을 크게 호소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기준의 변화가 개개인의 치료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의사들의 관점에서 비만은 삶의 질, 수명 등 건강과 관련된 문제인데, 건강은 몸무게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무게나 비만의 정도는 건강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 중에 하나 입니다. 주치의들은 담당한 환자의 비만지수 외에도 체지방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근력, 간기능과 신장기능, 빈혈 정도 등 여러 수치들을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몸무게가 정상범위 일지라도 지방간이 있고, 체지방률이 높다면 이는‘정상체중 비만’에 해당됨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몸무게가 비만이어도 근력이 좋고, 체지방률이 낮으며, 다른 수치들이 정상이라면 굳이 몸무게를 줄일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멀쩡한 몸무게를 비만으로 만들어 감량하게 만드는 기준도 문제지만, 비만이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으니 미리 선제적으로 엄격한 체중기준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건강관리를 하자는 주장들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이러한 때 비만 기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까요?”

만약 비만을 건강을 목표로 하여 규정한다면, 비만의 기준 또는 정상 몸무게는 한 개의 수치라기 보다는 일정한 범위로 보는 게 좋겠습니다. 최근 여러 연구결과들을 볼 때 현재 나의 체질량지수가 18.5 ~ 27 kg/㎡라면 몸무게 조절보다는‘건강한 생활습관’을 목표로 하는 것이 더 추천되는 건강전략 입니다. 비만기준 아래에 위치해 있더라도 혈압이나 혈당이 높다면 여전히 유산소 운동을 하여야 하고, 체지방과 함께 몸무게를 좀 더 줄이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18.5보다 낮거나 30보다 높으면 몸무게 조절의 중요성은 물론 더 커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혼자 결정하기 어렵다면 가장 최근의 검진결과를 들고, 자신의 주치의 또는 가장 자주 다니던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목표 체중을 다시 한번 상의하여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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