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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親박, 非박, 낀(中)박 그리고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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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親박, 非박, 낀(中)박 그리고 쪽박!
  • 경인경제
  • 승인 2016.12.15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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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정치·경제부 국장대우 김동초
▲ 일간투데이 정치·경제부 국장대우 김동초
[경인경제] 親박, 非박, 낀(中)박 그리고 쪽박!


새누리가 콩 볶듯 볶더니 결국 박이 터지기 시작했다. 한 뿌리에서 태어난 자들의 骨肉相爭(골육상쟁)이다.

조조의 두 아들은 그래도 폼이라도 났지만 여기 박씨 집안싸움은 뭐 이건 가관이다.

먼저 曹操(조조)의 두 아들 曹丕(조비)와 曹植(조식)의 일화를 복기해보자. 조조가 奸雄(간웅)답게 대륙을 흔들다 병풍 뒤로 가자 魏(위)나라를 세워 文帝(문제)가 된 큰 아들 조비가 끝내 동생조식의 재능을 경계해 제거하려 맘을 먹는다.

조비는 자신이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詩(시)를 한수 지으라고 조식을 겁박하며 교만하게 갈지자걸음을 뗏다.

이어 죽음을 직감한 조식이 눈가에 이슬을 담아 읊어대기 시작한다.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번역하면 대충 이런 뜻이란다.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 콩은 가마솥에서 울고 있네, 본디 같은 뿌리에서 나왔거늘, 왜 이다지도 다급하게 삶아 대는가!

기가 막히게 멋드러 진다. 그 긴박한 죽음의 일곱 발걸음 사이에서 어찌 이런 시가 탄생할까? 이게 동생조식이 그렇지 않아도 울보인 형 조비를 콩처럼 울게 한 그 유명한 七步詩(칠보시)다.

작금 새누리 당은 당권 장악을 위해 친·비박들이 박 터지게 싸우고 있다. 낀 박들은 눈알 돌리기에 바쁘다. 마치 三國志(삼국지) 處世(처세)의 신 가후를 흉내 내는 것 같다.

먼저 구성원들을 분류해보자.
친박은 총 55명으로 이무기가 된 8선의 서청원을 필두로 5선의 원유철, 정갑윤이 있고, 4선은 유기준, 정우택, 최경환, 홍문종등이 있다. 3선으론 윤상현과 조원진이 중간 그룹을 이루며 재선으로 김기선, 김명연, 이장우, 함진규를 비롯 18명이 있다. 초선으로는 바둑이나 열심히 두었으면 좋았을 조훈현을 포함한 강석진, 강효상 등 23명이다.

비박은 총 37명이며 6선의 30시간 대장 김무성이 앞장서고 5선의 심재철과 정병국이 뒤를 받친다.
4선은 이번 장수로 나서는 나경원을 비롯해 유일한 여권잠룡 유승민과 강길부, 김재경, 신상진. 이군현, 주호영등이며 3선의 중간그룹은 강석호와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학용, 안상수, 여상규, 이학재, 이종구, 이혜훈,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등이 있다.
재선은 펄펄날며 민주당 표창원과 국회에서 맞짱 뜬 장제원과 비박의 나팔수역할을 하고 있는 하태경을 비롯 강상훈과 박인숙, 오신환, 유의동, 이은재, 정양석, 정용기 등이 있다.

그리고 끝으로 가운데 낑겨서 색깔도 줏대도 없는 낀박들은 총 36명이 숨을 죽이고 있다. 5선으로 경선마다 떨어지는 이주영을 선두로 4선은 승질만 부리다 감투를 팽개친 정진석과 김정훈, 조경태, 한선교가 있다. 3선으론 정신줄 놓고 영원한 박근혜맨을 자처하는 현 새누리대표 이정현을 필두로 김광림, 박순자. 유재중, 이명수, 이진복, 이철우 등이 꼼지락 거린다. 재선은 경대수, 김도읍, 김성찬, 김종태, 김한표, 박명재, 염동열, 이종배, 이현재, 주광덕 등이다. 초선으로 곽대훈, 권석창, 김규환, 김성태, 김승희, 김종석, 송희경, 신보라, 윤종필, 이철규, 전희경, 정유섭, 지상욱 등이 존재한다.

16일 원내대표 경선에 명운을 건 다지만 결국은 쪽박이 될 것 같다!

이들은 엊그제 정진석이 패대기 친 원내대표 공백을 메꾸기 위해 다가오는 16일 결전을 치른다. 친박은 충청권 출신 4선의 정우택을 장수로 내세우며 출마 일성으로 복마전 새누리당과 생명줄이 경각인 보수와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함이란다. 나라는 지들이 혼란시켜 놓고 통 이해가 안가는 辯(변)이다. 혼란스런 뇌 구조다.

비박은 한때 딸래미 대학 특혜입학으로 곤욕을 치룬 깍쟁이같이 생긴 역시 4선의 꼬챙이 같은 여자 나경원을 내세웠다. 그녀도 한마디 했다. 썩어 터진 친박들을 물리고 새로운 보수를 만들기 위해서란다. 보수가 새롭냐? 암튼 창피를 모르는 집단들의 난장판을 구경하는 느낌이다.
이런 집단이 근 10년 세월을 집권하며 분탕질을 쳤다.

나라지경이 비는 오는데 便(변)은 마렵고 지게 작대기는 자꾸 넘어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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