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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經濟權力(경제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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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經濟權力(경제권력)!
  • 경인경제
  • 승인 2016.12.0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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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정치·경제부 국장대우 김동초
▲ 일간투데이 정치·경제부 국장대우 김동초
[경인경제] [칼럼] 經濟權力(경제권력)!

가슴이 먹먹했다! 12월 6일 국회에서 장시간 진행된 재벌총수국정조사 현장에서 느낀 점이다. 청문회에 임한 재벌들의 얼굴엔 질문자들 당신들도 결국 돈의 노예일 뿐 이라는 교만함이 뱀처럼 서려있었고 현장모면성의 비굴한 태도와 모르쇠의 사고방식은 국민을 개·돼지로 치부하는 철면피한 기득권 갑 질의 민낯일 뿐이었다.

政經癒着(정경유착)이 재벌성장의 기본 동력인 대한민국현실에선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처절한 분노와 절망이 함께 왔기 때문이다. 결국은 경제, 즉 돈(錢)이 곧 힘이고 최강권력이란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현장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권력이란 “남을 지배하여 복종시키는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게 행하는 강제력“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이런 권력이 어떤 분야 뒤에 붙어 拗殺(요살)을 떨면 영화 내부자 같은 괴물들이 탄생하고 최순실국정농단 같은 사건이 輪迴(윤회)처럼 반복된다.

그리고 그런 반복의 축이 되는 권력의 세 분야가 언론과 정치와 경제다. 거기서 파생되어 人口(인구)에 회자(膾炙)되는 말이 있다. ”言論(언론)이 바로서야 政治(정치)가 바로서고 정치가 바로서야 정의로운 공평분배의 社會(사회)가 바로선다,“ 곧 경제가 바로 선다. 이 말은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본 얘기며 구조다. 인간이 사는 사회에서는 필수불가결한 분야이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 마치 空氣(공기)와 같은 것이다.

돈(錢)은 쌓이면 똥이 되지만 뿌려지면 거름이 된다!

무릇 회자되는 문장을 단어자체로만 읽지 말고 행간을 들여다보면 서늘한 뜻이 숨어있는 걸 알 수 있다. 그 문장 안에는 권력이란 놈이 구렁이처럼 똬리를 틀고 있으며 영화내부자들에서처럼 권력마다의 서열이 드러난다. 다시 말하면 정치권력위에 언론권력이 있고 언론권력위에 경제권력이 있다. 모든 권력은 돈, 즉 경제권력으로 歸結(귀결)된다는 말이다.

집권자들이 부정과 부패를 일삼는 것도 재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유리한 수단과 위치를 만들고 언론권력은 정치권력에 기생하며 부를 축적, 비대해진 부의 힘으로 경제권력 층에 귀속, 세상을 지배하며 욕망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昨今(작금)의 국정농단사태가 위의 말들을 극명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판단력이 아쉬운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를 사이비 종교 같은 힘으로 지배, 경제권력을 거머쥐며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국가를 거의 切斷(절단) 냈기 때문이다.

절대다수의 인간이 원하는 것은 본능적인 욕망의 포만감이며 그 포만감을 채울 수 있는 최강의 도구가 財力(재력)이기 때문이다.
재벌총수 청문회에서 오늘 보여준 그 들의 오만함은 결국 모든 힘의 원천은 재력이며 재력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주었다.

필자가 일전에 쓴 컬럼에서 모 재벌기업의 행태를 개탄한 적이 있다. 그들은 자기업의 부를 불리는 과정에서 처참하게 희생된 근로자에겐 수년의 발뺌 끝에 여론에 밀려 5백만 원을 지불했다. 그런데 자기업의 이익을 위해선 족보도 없는 한 여인의 여식과 그 일족들을 위해 수십, 수백억을 지불했다. 바꿔 말하면 지불 비용에 비해 수천, 수조원이 돌아온다는 기막힌 투자가치의 고리를 그들은 이미 不文律(불문율)처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우리나라기업의 도덕적 현주소다. 다시 말해 아무리 정치인들이 시대정의와 사회정의를 앞세워 몰아 부친다 해도 세상은 경제권력의 주체인 재벌들, 그들의 세상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權不十年(권불십년)이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지만 財物(재물)은 그 힘이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 재벌들이 살아가는 신앙이며 진리다. 고로 그 들에겐 세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돈이 법이고 돈이 정의며 돈이 인격이고 돈이 의리다. 돈이 우정이며 돈이 사랑이다. 어느 賢人(현인)의 말처럼 돈은 쌓이면 똥이 되지만 뿌려지면 거름이 되는 걸 모르는 참으로 안타까운 세상이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어쩌구저쩌구 하며 되도 않는 말을 중얼거리던 최영장군이 차라리 어리석게 느껴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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