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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병을 유발한다? 건강기능식품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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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병을 유발한다? 건강기능식품의 허와 실
  • 경인경제
  • 승인 2016.11.2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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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경인경제] [건강정보]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병을 유발한다? 건강기능식품의 허와 실



☞ 건강기능식품이란?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 혹은 가공한 식품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정제, 캅셀, 환, 과립, 액상 혹은 분말의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종합비타민제

일반적인 종합비타민제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하루 필요량과 비슷한 정도로 들어 있으므로 먹어도 크게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대 사회는 영양과잉이 문제이지 부족이 문제이지 않으므로 평소 편식이 없고 식이 섭취가 충분한 사람이 별도로 섭취할 필요는 없으며, 몇 년 전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종합 비타민제를 18년간 꾸준히 먹은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 주의가 요구됩니다.


▶항산화제

항산화제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성분을 하루 필요량 보다 수 배에서 수십 배까지 강화하여 만든 제재들 입니다. 좋은 성분을 많이 먹으면 몸에 좋을 거라는 기대에서 유행하게 되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인 항산화제인 비타민E(토코페롤)의 경우 하루 요구량이 10단위인데 비해 일반적인 항산화 제품들은 400단위 또는 그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사망률 증가, 심혈관계 질환 증가, 전립선 암 등 일부 암 발생 증가 등을 보고하고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외 베타 카로틴 등 대부분의 항산화제의 과다 복용은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폐암 증가 등 일부 질환에는 해로운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인 호모시스 테인을 낮춰주는 비타민 B복합제의 복용도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당 질환의 재발률 증가 등 해가 된다는 연구가 많아 주의를 요합니다. 비타민A를 하루 요구량 이상으로 복용할 경우 특히 여성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위험도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화기계 암의 위험도 일부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비타민C의 경우 일 필요량이 100mg 정도인데 비해 실제 1000mg 이상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비록 유의한 부작용은 적지만 기대하는 면역력 증가, 심뇌혈관 예방, 암 예방, 노화 예방 등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메가 3 지방산

생선에 많은 EPA, DHA 등의 오메가 3 지방산의 복용이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실제 복용 인구가 빠르고 늘고 있습니다. 오메가 3가 부족하면 부정맥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높고 실제 심근경색을 앓은 사람이 꾸준히 복용할 경우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심뇌혈관 질환이 없는 사람이 먹어도 앞으로의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느냐입니다. 오메가 3 지방산에 대한 연구에서 오메가 3 지방을 주 1회 먹는 사람이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급사의 위험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되었으나 주 2회 이상 먹는다고 그 위험도가 더 줄어 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서양인처럼 심장질환이 매우 흔하면서 생선을 아주 싫어 하고 비만, 고지혈증 등 관련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먹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겠으나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주 1-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추가적인 건강기능식품 형태로의 섭취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루코사민

글루코사민은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관절염의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연골 재생을 일부 증가시키는 것으로 기대되는 건강기능 식품입니다. 기존 소염진통제와 비교하여 부작용이 없고 관절 자체의 구조적인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 관절염 이외의 목적(예: 손가락 관절염, 허리 통증, 골다공증 등)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글루코사민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격이 싸서 많이 먹는 염화 글루코사민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황산 글루코사민 제재의 연구에서만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는 것에 유의하여 제품을 잘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며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 대부분 3개월 이내에 효과를 보이므로 3개월 이상 복용하여도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용량은 하루 1500mg의 복용이 요구됩니다.


▶소팔메토

플로리다 지역의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전립선이나 고환의 질병 치료를 위해 먹던 식품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한 때 매우 유행하였고 국내에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기대했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 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없으므로 복용을 원하시는 분은 3개월 정도는 고려할 수 있으며, 3개월 내에 효과를 보면 복용을 지속하면 되고 효과가 안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루테인

황반 변성 환자에게 진행을 일부 늦추는 효과가 입증된 식품이나 실제로는 황반변성이 없는 사람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목적으로 많이 구입해 먹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반인들이 복용 할 경우 시력 보호 효과나 황반 변성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흡연자가 루테인을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폐암의 발생이 증가하였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세상에는 실없이 득만 있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즉 건강 기능 식품을 먹으면 도움만 되고 해는 안될 것이라는 기대는 저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누가 그러는데 ‘몸에 좋다더라’라는 식이 아닌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어떤 개선을 목적으로 해당 건강기능 식품을 먹고 싶은지를 잘 따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에 해당 건강기능식품이 허가가 난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하며 먹을 경우에는 정확한 용량과 기간 및 주의점도 잘 따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득’만 보지 말고 생길 수 있는 ‘실’도 따져서 본인의 경우 득과 실 중에 무엇이 더 큰지 잘 비교하여 '득’을 높이되 ‘실’은 최소화 할 수 있는 경우라는 확신이 있을 때만 복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확신이 없다면 관련 분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1000원짜리 볼펜 하나, 음료수 하나를 살 때에도 이것저것 따지고 옷을 하나 살 때면 재료가 뭔지, 체형에 맞는지, 촉감은 좋은지, 통풍은 잘 되는지, 세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레르기 문제는 없는지 등 적어도 10여가지 사항을 하물며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건강기능 식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선 본인이 얼마나 많은 주의를 기울여 왔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혹시 그저 주변의 ‘먹으면 좋다더라’라는 권유에 너무 쉽게 넘어간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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