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시범사업…수도권 주요 역사에 마스크 자동판매기 운영
[경인경제 이승수 기자] 미세먼지 신호등 5곳 설치... 심하면 '빨간불'정부는 어린이들이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서울 도성초교 등 5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지난 25일부터 설치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학교, 등굣길, 출·퇴근길 등 생활공간 내에서 국민들이 쉽게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얻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미세먼지 농도를 수치로 표현하는 대신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초록, 노랑, 빨강색으로 표현한다. 신호등은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서울 도성초교, 동두천 신천초교, 인천 하늘초교 및 석남초교 등 5곳에 설치된다.
신호등 설치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대기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80㎍/㎥ 이하면 초록색, 81∼150㎍/㎥는 노랑색, 151㎍/㎥ 이상은 빨강색으로 보여준다.
신호등이 설치되는 초등학교 주변 등굣길의 횡단보도에 도로 경계선으로부터 2∼3m 안쪽에 '미세먼지 안심 발자국' 표지를 설치해 신호 대기 중인 어린이들이 도로변 먼지,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가급적 덜 흡입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보건용 마스크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국쓰리엠과 함께 수도권 주요 역사에 마스크 자동판매기를 운영하고 있다. 마스크 자동판매기가 설치된 곳은 안산 중앙역, 수원역, 평촌역, 영등포역, 평택역, 청량리역 등이다.
송형근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의 행동요령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미세먼지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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