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사에서 수거한 소의 배설물을 1~2일만에 건조시켜 고체연료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발열 효율은 무연탄의 7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농촌진흥청은 축사에서 갓 수거한 배설물을 압착 방식으로 가공, 수분을 줄인 뒤 환 모양 펠릿화 장치에 넣고 가공해 고체연료로 만드는 '환형 펠릿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펠릿은 입자를 자르거나 뭉치는 과정을 통해 작은 알갱이 형태로 만든 것으로 직경 10mm~20mm 이하다. 입자가 작기 때문에 건조가 빠르고 쉽게 가열된다. 또 둥근 환 모양으로 저장이 간편하고 다루기 쉽다.
이 기술이 축사에 적용되면 악취를 줄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2개월씩 걸리던 시간이 이틀로 짧아져 인건비와 운영비, 부자재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 시설비도 기존 방법보다 약 20%~30% 가량 저렴하다.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배설물 1톤으로 약 300㎏~400㎏의 고체연료를 만들 수 있다. 발열량은 1㎏당 3000kcal 이상으로 무연탄의 70%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대형발전소 등에서 의무량의 20%를 이 연료로 대체할 경우 약 107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유림 농촌진흥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축산농가에 부담이 돼 왔던 환경관련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에너지 자원을 생산할 수 있어 농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을 특허출원 한 뒤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